오늘 종영 '골든 크로스', '뒷심 드라마' 가능케 한 세가지 원동력은?14-06-19 21:13 ▲사진제공=팬 엔터테인먼트
지난 3개월 간 수목 안방을 책임졌던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유현미 극본/홍석구, 이진서 연출/팬 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최종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제 시청자와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뒷심 드라마', '입소문 드라마'로 불리며 주목 받았던 '골든 크로스'가 수목드라마 시장을 뒤흔들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1. 대체불가 배우들의 열연+긴장감 넘치는 연출
시청자들이 '골든 크로스'에 빠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브라운관을 긴장감으로 압도하는 대체불가 배우들의 연기력과 이를 놓치지 않은 연출의 힘이다.
19회에서 강도윤(김강우 분)이 경제부총리 후보 서동하(정보석 분)의 파렴치한 죄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 청문회신이 긴장의 끈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배우들의 열연과 홍석구 PD의 긴장감 넘치면서도 쫀쫀한 연출력 때문이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스토리는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긴장감을 선사했고, 일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 배우들의 미세한 눈빛 변화와 입떨림까지 담아낸 연출력은 압권이었다.
소시민의 아들 강도윤부터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 테리 영까지, 한 인물이 지닌 두 얼굴을 완벽히 소화한 김강우는 '골든 크로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발견'됐다.
'무결점' 메소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정보석은 이제 그가 웃는 것마저 소름 끼칠 만큼 서동하의 절대악 이미지를 완벽히 구축했고, 마지막까지 악어의 눈물로 자신의 악행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습은 딱 서동하다운 행동이었다. 여기에 김규철, 엄기준, 이시영, 한은정 등 구멍 없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 마지막까지 명불허전, 명대사의 향연
현실보다 더 부조리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고 비튼 명대사는 시청자들이 '골든 크로스'에 열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골든 크로스'가 드러낸 '권력'의 밑바닥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 그 자체였다.
"한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아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한민은행을 되파는 게 왜 애국 때문입니까? 당신이 곧 대한민국입니까?", "자수는 마지막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가 하는 거야. 양심밖에 팔 게 없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자수야" 등 유현미 작가의 촌철살인의 대사는 마지막까지 명불허전이었다.
탐욕을 애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긴 상위 0.001%의 추악한 민낯을 명대사를 통해 낱낱이 까발렸고,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이는 곧 '골든 크로스'의 뒷심을 이끌며 몰입도 강한 드라마를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 리모컨을 사수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됐다.
3. 시청자들에게 이는 다시보기 열풍, 입소문의 힘
'골든 크로스' 시청률 상승의 비밀은 바로 시청자들이 일궈낸 입소문의 힘이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한 회를 앞둔 지금까지 다시보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월메이드 드라마'의 하나의 표본으로 작용되고 있다.
또한, 40대 남성 시청자층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고른 몰입도를 보이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5월 프로그램 몰입도(PEI; Program Engagement Index) 조사에서 유일하게 PEI 140을 넘으며, 지상파 방송 3사 조사 대상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극본, 연출, 연기, 입소문까지 4박자가 척척 들어맞은 '골든 크로스'는 첫 회 6.1%에서 최고 시청률 12.6%까지, 두 배 이상 오른 시청률 상승세로 '뒷심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마지막회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역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최종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어떤 충격적인 반전 엔딩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골든 크로스'는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암투와 음모 그리고 이에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가 펼쳐지는 탐욕 복수극. 오늘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김주희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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