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시간>을 통해 영화 감독에 데뷔한 배우 정진영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조진웅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어제(10일) 방송된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한 정진영은 33년차 베테랑 배우가 아닌 늦깎이 신인 영화 감독으로서의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데뷔 소감을 묻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그는 “배우와 감독은 완전히 다른 직책이다. 배우는 자기가 준비한 것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연출은 끝이 없다. 배우를 오래 하면 연출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배우 시절, 숱한 촬영 현장에서 감독들이 어떻게 연출하는지 유심히 관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정진영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조진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 집필 당시 조진웅을 염두에 두고 썼다”면서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조진웅에 대해 “여러가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감독 데뷔에) 용기를 준 배우”라는 말로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 청취자가 영화 <사라진 시간>에 대해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 놓인 연약한 사람의 슬픈 코미디”라고 언급하자 정 감독은 “영화 홍보팀이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바보가 된 것 같다”는 말로 첫 영화 개봉을 앞둔 신인 감독의 떨리는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가 1987년 6월 10일 일어난 ‘민주항쟁’에 대해 언급하자, 당시 83학번이었던 정진영 감독은 “(민주항쟁으로) 가까운 동기 네 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때를 떠올리면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는다고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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