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층 성장한 리얼 가족스토리, '의미+감동+재미' 다 잡았다!14-01-26 00:21 ▲사진='사남일녀' 방송화면 캡처
'사남일녀'가 한 층 성장한 리얼 가족스토리로 의미와 감동, 재미를 모두 잡았다. 4박5일이라는 시간 동안 강원도 인제에 불어 닥친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함께 견디며 웃음을 선사했던 '사남일녀'와 솟탱이골 아빠-엄마는 어느덧 한 가족으로 '가족 사진'을 찍으며 가슴 훈훈함을 선사,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방송인 김구라, 배우 김민종, 전 농구선수 서장훈, 배우 김재원과 이하늬가 함께 한MBC '사남일녀'가 지난 24일 방송을 통해 솟탱이골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강원도 인제의 산골 마을에서 한 가족이 되기 위해 모인 '사남일녀'와 솟탱이골 박광옥-김복임 아빠-엄마, 그리고 조카 초등학생 산하는 정 많고 품 넓은 성품을 가감 없이 내보이며 가슴 한 구석에 따뜻하고 푸근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날 사남일녀는 아빠-엄마, 그리고 산하와 이별을 앞두고 깜짝 이벤트를 선물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4박5일 동안 애교 많은 자식을 자처했던 김재원과 이하늬가 엄마-아빠를 미용실과 옷 가게에 데려가 새 단장을 하게 한 뒤 두 분의 데이트 자리를 마련한 것. 특히 이하늬는 엄마의 메이크업까지 손수 맡는 ‘실력’을 발휘했고, 적막하기만 했던 엄마·아빠는 쪽지를 활용한 자식들의 데이트 코칭 덕에 오랜만에 핑크빛 무드에 휩싸일 수 있었다.
조카 산하는 서장훈의 몫이었다. 솟탱이골에 온 첫날부터 산하에게 유독 관심을 많이 주었던 서장훈은 이날 산하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찾아가 원어민 교사를 만나 공부 상담을 하는가 하면, 산하의 얇은 외투를 염려하며 새 재킷을 선물하는 등 ‘퉁명스레 다정한’ 면모로 살뜰히 산하를 챙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장훈은 산하의 친구들과 농구 시합을 벌이며 초등학생을 상대로 결코 물러섬 없는 승부욕을 발휘, ‘국보급 센터’의 실력을 오랜만에 뽐내 폭소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구라와 김민종은 ‘화장실 비우기’로 장남과 차남 역할을 톡톡히 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솟탱이골을 떠나는 날 아침 ‘효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며 느닷없이 화장실 청소를 자처했기 때문. 두 사람은 청소복으로 온몸을 무장한 뒤 삽과 양동이를 이용해 변을 푸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찌푸려지는 표정에도 임무 완수에 성공했다. 그 와중에 김민종은 “냄새 임팩트 있다”며 화장실 비우기의 고통을 표출하고, 김구라는 “은근 적성에 맞다. 재능기부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해 큰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이 만발한 솟탱이골에서의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모두의 얼굴에 서운함과 아쉬움의 표정이 역력했다. 가족사진을 찍어 간직하기로 했지만 이별의 아픔은 감추지 못했고 특히 산하는“그냥 쓸쓸해요. 다섯 명이나 있었는데 다섯 명이 없어지니까”라며 섭섭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엄마는 자꾸만 뒤를 돌아봤고, 아빠는 가족사진을 보내달라는 특별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사남일녀'와 솟탱이골 식구들이 이처럼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데는 이들이 4박5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 나눈 속 깊은 정과 무관치 않다. 첫 만남에서 낯선 이들을 자식으로 부르는 데 어색함이 역력했던 아빠-엄마는 살가운 태도로 적극적으로 솟탱이골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려는 자식들의 행동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사남일녀 역시 조금씩 투닥거리는 남매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 부모를 모시겠다며 똘똘 뭉치는 의기투합을 보여줬고, 이들의 가족 만들기는 웃음과 훈훈한 온기를 동시에 지닐 수 있었다.
'사남일녀' 솟탱이골 마지막 편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의미와 감동, 재미까지 모두 잡은 '착한 예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런 따뜻한 예능은 처음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그런지 정말 진솔한 감동을 줬다. 나도 우리 아빠 엄마 러브메신저로 나서봐야겠다", "사남일녀의 뭔가 하겠다는 의지가 방송을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따뜻했다", "이렇게 가슴을 적시고 울린 예능은 처음이에요~", "억지 웃음 감동 없이 담백하고 진솔했다! 사남일녀 흥해라~", "재능기부 흔쾌히 하신 맏이 김구라부터 인간적인 냄새 솔솔나는 김민종, 키만큼 세심한 서장훈 등 모두가 환상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호평과 함께 '사남일녀'의 시청률도 상승했다. 25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전날 방송된 '사남일녀'는 전국 기준 6.5%, 수도권 기준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 분 보다 각각 0.7%P, 0.3%P 상승한 수치다.
한편, '사남일녀'는 김구라-김민종-서장훈-김재원 네 형제와 고명딸 이하늬가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사남일녀'는 오는 31일 방송에서는 남해에 계신 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첫 번째 얘기가 그려진다.
<이민정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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