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농구,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14-01-22 13:25 ▲사진 제공=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운동처럼 거짓 없는 것이 또 있을까.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41회에서는 '예체능' 팀이 '대전 드림' 농구팀과 각 팀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였다. '대전 드림' 농구팀은 연습에서부터 '예체능' 팀의 에이스들을 당황시킬 만큼 출중한 농구 실력을 선보였다.
대전 내 부동의 1위 팀으로 아마추어 동호회임에도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절대 강호였다. 특히, 큰 몸집과 파워를 겸비한 외국인 센터 라이언의 등장에 줄리엔 조차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촉수를 세운 채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에, '대전 드림' 농구팀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한 채 '예체능' 농구팀을 위협했다.
하지만 3주 만에 모인 탓이었을까. 그들과 달리 '예체능' 농구팀은 예상 외의 잦은 패스 미스로 실수 연발을 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예체능' 벤치 또한 연신 울그락푸르락하며 불호령이 끊이질 않았다.
최인선 감독은 "초심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너무 개인플레이가 나온다. 지금 멋을 부릴 때가 아니다. 이런 농구는 필요없다"며 선수들을 꾸짖었고 감독의 질타에 마음을 굳게 다잡은 '예체능' 농구팀은 이후 에이스들의 연계 플레이로 한 점, 한 점 따라잡으며 반전을 꾀했다.
무엇보다 "목숨을 건 수비를 하자"는 주장 박진영의 지휘 아래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쳐 '예체능' 농구팀의 자랑인 특유의 팀워크가 살아났다. 김혁은 적재적소 스틸로 '대전 드림' 농구팀의 경기 흐름을 끊는가 하면, 김혁과 서지석, 줄리엔 강과 박진영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예체능' 농구팀은 결국 승리의 깃발을 '대전 드림' 농구팀에게 주고 말았다.
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예체능' 농구팀인지라 이번 패배는 그들에게 크나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이에, 최인선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하나 남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며 "승패를 떠나 내용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나오자"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 날의 패배는 선수들에게 있어서도 다음 경기에 대한 큰 숙제를 내줬다. 박진영은 "다음 경기는 지더라도 이렇게 안 졌으면 좋겠다"며 "운동은 속일 수가 없는 것 같다. 운동은 거짓말을 안 한다. 연습을 안 했으니까 졌다"며 동료들에게 따끔한 질책과 격려를 건넸고 동료들 역시 다음 경기에 대한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처럼 '예체능' 농구팀의 패배로 인한 각성은 시청자들에게 다음 농구 마지막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그간 '예체능' 농구팀의 농구를 향한 열정과 끈기, 근성은 최인선 감독마저 인정했을 정도였고 비록 '대전 드림' 농구팀과의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무작정 승리보다는 이기고 난 다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승리를 원합니다. 스포츠맨 정신을 잊짖 않고 화이팅!",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던 박진영이었어요. 다음 경기에 기대해 봅니다. 아자!", "고군분투하는 신용재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다음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들처럼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박진영 주장이 했던 말처럼 지더라도 팀워크가 살아난 플레이를 했을 때 선수들이 더 멋있는 것 같아요" 등 의견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허다빈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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