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자선경기, '긴장감·웃음' 어디 하나 놓친 게 없네!13-12-25 20:01 ▲사진 제공=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 농구가 스포츠의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웃음마저 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38회는 '예체능' 농구팀과 '연예인' 농구팀의 성탄 자선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경기와 함께 커다란 웃음 폭탄을 안겼다.
시청률 역시 크리스마스 전야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해 '예체능'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동네 예체능' 38회는 시청률 7.9%(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1.1%P 상승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예체능' 농구팀에 도전장을 건넨 '연예인' 농구팀은 이지훈, 신용재, 팀, 윤형빈, 조세호뿐만 아니라 전 핸드볼 선수 최현호에 이어 선출 박광재, 그리고 엑소 크리스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특히, 그들은 '예체능'을 견제하기 위해 '남의 동네 예체능'이라는 팀명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들의 '똥개' 사령관 석주일 감독의 포부 역시 혹한도 녹일 만큼 뜨거웠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는 깡이다. 점프할 때 몸으로 부딪혀라"는 주문을 넣는 등 '예체능' 농구팀에 육탄전도 불사하는 'All 똥개작전'을 펼치게 된다.
그래서일까. 경기 초반부터 석주일 감독의 작전에 말려들기 시작한 '예체능' 농구팀. 생각지 못했던 '연예인' 농구팀의 'All 똥개작전'에 의해 점프볼에서 밀리는가 하면, 슛 역시 연신 실패하자 '예체능' 농구팀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경기는 의외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예체능' 농구팀에는 해결사 김혁과 줄리엔 강이 있었다. 기다렸던 김혁의 첫 골을 시작으로 물꼬가 트인 '예체능' 농구팀. 줄리엔 강은 '골 밑 야수'라는 애칭에 걸맞게 거침없는 플레이로 골 밑을 장악하며 착실하게 점수를 늘려갔다.
이에, 두 손 두 발 내려놓고 가만히 있을 '연예인' 농구팀이 아니다. 그들은 크리스와 선출 박광재를 필두로 반격을 시작했다. '연예인' 농구팀의 선취점을 꽂아 넣은 크리스는 특유의 날쌘 몸놀림으로 매끄럽게 팀을 이끈 채 공수를 오가며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고, 우지원의 견제를 한 몸에 받았던 박광재는 팀의 주 득점원으로 맹활약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두 달 넘는 기간 손발을 맞춰온 '예체능' 농구팀의 팀워크는 1쿼터가 지난 후 시간이 흐를수록 그 빛을 발했다. '예체능' 농구팀은 놓친 공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강호동의 왁왁왁 '똥개' 수비와 서지석의 돌파, 그리고 이혜정의 3점 슛까지 더해져 더블 스코어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크리스와 박광재의 맹활약으로 1점 차까지 따라잡게 되는 등 어느덧 두 팀의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러가게 됐다. 특히, 각 팀의 에이스 서지석과 크리스는 서로를 밀착 마크하며 치열한 신경전도 불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안겼다. 결국 경기는 53대 43으로 '예체능' 농구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처럼 '예체능' 농구팀과 '연예인' 농구팀은 비록 자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눈요기 경기가 아닌, 각 팀의 자존심을 건 강한 승부욕으로 코트에 뜨거운 농구 열정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강호동의 '왁왁왁' 똥개 수비 등 적재적소 깨알 플레이를 선보이며 긴장과 웃음,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경기였다. 관중들 역시 이들이 흘린 땀방울과 웃음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는 등 크리스마스 전야를 화끈하게 불태운 두 팀의 경기였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남의 동네 예체능이 어디 우리동네 예체능을 넘보냐"며 서로를 못 잡아 먹으며 으르렁거리던 석주일 감독과 우지원 감독 또한 "지원이의 세밀한 작전을 봤더니 놀라웠다. 우리가 대처하지 못했던 수비에서의 로테이션은 완벽했다. 지원아 넌 역시 멋진 것 같아"라면서 서로에 대한 훈훈한 덕담도 잊지 않은 모습으로 깨알 재미를 더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도 수개월 함께 호흡했던 '예체능' 농구팀의 팀워크는 빛이 났다. 이들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연예인' 농구팀을 압박하기 충분했고 '농구'로 하나된 모습으로 농구장을 뜨겁게 달구며 크리스마스를 수놓았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석주일 나오는 순간 목놓아 웃을 준비", "크리스 드리블할 때 호동이 똥개 수비 왁왁왁 할 때 얼마나 기겁하고 식겁하고 놀랐으면 공을 놓쳤을까..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빵터졌음", "크리스마스라고 크리스 인기네!", "오늘 순간순간 승부욕 발동걸림 역시 멋진 플레이 '예체능'", "똥개의 역습편 볼만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이민정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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