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신년기획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14-01-09 16:58 맘마미아 ▲사진 제공= KBS 2TV '맘마미아'
KBS2TV 수요 예능 '맘마미아'가 신년특집으로 3MC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의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이라는 주제로 방송됐다. 이에 어머니와 24시간을 보내는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의 집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앉으나 서나 자식 걱정이 우선인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브라운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 등 '맘마미아'의 3MC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연예인.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지 20년이 지난 이영자는 바쁜 스케줄때문에 부모님께 식사 대접한지도 오래됐고, 결혼한지 20년이 지난 박미선은 어느덧 "시부모님이 '엄마'고, 엄마는 '친정엄마'로 불린다"고 말할 정도로 친정엄마와 소원해지는 나이가 됐다. 또한 허경환은 세련된 싱글 라이프에 익숙해졌지만 그의 어머니는 적적함을 강아지 '오복이'에 대한 애정으로 채우면서 아들이 사귀는 사람이 있을까 늘 주위깊게 관찰하며 걱정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표 연예인인 이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은 그 중 단 하루의 모습이었음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나이들어 주름진 어머니의 눈에는 딸이 최고의 연예인 '이영자'가 아닌 '예쁜 이유미'였다.
이영자의 어머니는 좀 주무시라는 이영자의 걱정에도 딸이 방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벌떡 일어나 방 구석구석을 다니며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행여 소리가 새어나갈까 '폭풍청소'를 하는 이영자 어머니의 모습에 이영자는 혼비백산하며 어머니를 말렸지만 '비싼 옷보다 싼 옷 입는게 맘이 편한' 어머니의 마음은 딸의 집을 구석구석 청소해야 편한 자리였다.
어머니와의 제주도 여행을 선택한 박미선은 출가한지 20년된 딸의 속내를 솔직히 밝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왜 제주도 여행을 선택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박미선은 "나는 시어머니와 살고, 친정엄마는 남동생네 집에 산다. 내가 남동생 집으로 가면 올케가 힘들것이다. 사실 시집간 딸들은 엄마와 단둘이 있을래도 있을 곳이 없다."라며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제주도에 도착한 박미선의 어머니는 딸과 함께 탄 자동차 안에서 트림을 하고, 손으로 이빨을 청소하는 등 거침없는 행동으로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박미선은 어머니를 향해 "엄마, 여기 카메라 있단 말이야'라고 울부짖기에 이르렀다.
"엄마는 언제나 애기 같아요"라고 어머니를 소개했던 허경환은 강아지 '오복이'에게 지극정성인 어머니의 모습이 불만이다. '오복이'의 물, 신발, 장난감 등 아들의 식사보다는 오복이가 우선인것. 그러나 어머니는 "(너가 없으니) 집이 절간이다. 오복이가 기쁨이다"라는 말로 장성한 자식을 독립시킨 부모의 공허감을 표현해 애잔함을 전달했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소녀였다. 그리고 자식 앞에서는 엄마였다. 어머니께 제대로 효도를 못했다는 자식은 좀 더 잘해드리고 싶고, 효도를 다하고 싶어하지만 엄마는 20년 동안 한결같이 늘 똑같은 모습으로 자식을 바라봤다. 단지 세월이 흘렀고 나이가 더 드셨을 뿐이었다.
이에, 관찰예능으로 형식을 바꾼 '맘마미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각종 SNS와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은 "엄마랑 꼭 같이 여행가야지. 단 둘이서", "우리 엄마는 잘 지내시나? 방송을 보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했다", "맘마미아, 엄마 생각이 나서 시선이 고정된다", "맘마미아 보니 엄마 생각이 나네요. 조카보느라 바쁜 엄마와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겠어요" 등 뜨거운 공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같은 시청자들의 호평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맘마미아'는 전국기준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지난 주에 비해 1.6%P 상승,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2위를 차지하며 최근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맘마미아'는 다음주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 두번째 날이 공개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박미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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