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고집불통’ 1회 만에 인기 ‘정주행’ 김기리, “코너 M&A로 만든 ‘개콘’의 야심작”

▲사진출처=개그콘서트 공식 페이스북

고집 하나는 불통 중에 ‘불통’인 캐릭터들이 모였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는 곧바로 ‘정주행’ 모드다.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김상미)가 꺼내놓은 또 하나의 신규 코너 ‘고집불통’이 방송 1회 만에 시청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입증하며 ‘대박’ 코너를 예약했다. ‘개콘’의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kbs2tvgagconcert)에 게시된 ‘고집불통’ 영상은 월등한 조회 수와 “재미있다”는 댓글의 지분을 100% 확보하며 단 번에 인기코너로 급부상 했다.

“할배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며 시종일관 낮은 목소리로 궁시렁궁시렁 대는 ‘피처링’ 할배 김기리를 비롯하여 오늘 내일 하는 ‘백세’ 할배 김태원, 옹고집 외길 인생을 걸어온 경비 아저씨 임우일과 그의 ‘절친’ 택배 아저씨 이성동, “간다” 저승사자 박성호, 고집 센 캐릭터들 사이에서 속 터져 죽는 송필근까지 현실에서 볼 법한 여섯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김기리는 “유독 잘 통하는 친한 사이인 이성동, 임우일과 함께 코너를 준비하던 중 고집 센 할아버지들끼리 싸우는 재미난 영상을 접하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평소에도 ‘한 고집한다’는 임우일의 신들린 연기를 보고 ‘고집불통’ 코너에 본격 착수했다”며 탄생비화를 전했다.

내로라하는 개그맨들이 투입됐다가 교체되는 등 수개월 동안 제작진의 옥석 고르기가 진행되던 중 ‘개콘 누나’ 김상미 감독의 결단이 내려졌다고. 김기리는 “할아버지와 저승사자로 또 다른 코너를 준비하던 김태원, 박성호와 일명 코너 M&A가 체결됐다. 작년 10월부터 김상미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과 함께 오랜 수정작업을 거쳐 오며 탄생한 ‘개콘’의 야심작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란한 비트박스와 화려한 웨이브 댄스를 선보였던 ‘백세’ 할배 김태원은 그간 ‘개콘’의 뚱뚱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고집불통’을 통해 숨겨놓았던 끼와 재능을 한껏 살려내며 주목받는 캐릭터가 됐다. 그는 “몸은 뚱뚱하지만 도합 7단의 실력을 갖춘 반무도인이다”라고 농을 던지며 “멤버들이 나에게 코너를 위해 헤드 스핀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다채로운 반전의 ‘끼’를 선보일 것이다”라며 강력한 한방을 예고했다.

지난 방송에서 임우일과 함께 ‘군미필’로 소개되며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사실 강원도 최전방에서 현역 생활을 했다는 군필자 이성동은 매회 다른 캐릭터로 깨알 연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신인 개그맨상을 차지한 송필근, 단지 눈이 퀭해서 뽑혔다는 저승사자 박성호 두 후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집불통’ 팀의 숨겨진 한 방은 또 있었다. 바로 최고참 개그맨 박영진. 후배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코너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그는 “할배 캐릭터 10가지를 준비했고 제작진과 논의 중이다.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웃음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비장의 카드를 꺼낼 준비 중이다. 과연 ‘고집불통’이 ‘개콘’의 상승세에 불을 지피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수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