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밤 9시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2회에서는 도하(김영대)의 빙의로 죽었다 살아난 한준오(김영대)가 한리타(표예진)의 열아홉 번째 환생 강영화(표예진)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혐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은 천오백 년 전,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도하와 한리타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적의 동태를 살피고 오겠다는 도하를 불러세운 한리타는 “사랑해요 나으리”라는 고백과 함께 칼을 휘둘러 그를 살해하는 모습으로 큰 충격을 선사한다.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도하는 한리타의 지박령이 된 채로 천오백 년 동안 그녀의 환생을 지켜봐야 하는 저주를 견디게 된다. 그리고 현재, 한준오의 사망으로 ‘몸’을 얻게 된 도하는 한리타의 열아홉 번째 환생인 강영화를 죽여 천오백 년 동안 지속된 저주를 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강영화에게 칼을 휘두르려는 순간, 그녀를 지키고 있는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공격은 실패로 돌아간다.
한편, 사망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준오는 다시 살아난 이후 말투부터 태도까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형 한민오(온주완)를 포함, 주변 사람들을 당황 시킨다. 의사는 그의 증상이 큰 사고를 겪은 후의 트라우마일 것이라며, 언제 다시 악화될 지 모르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 주라고 권유한다. 이에 한민오는 동생의 전 여친 정이슬(정신혜) 주연의 드라마 <낙랑 더 로맨스> 남주 자리를 빼앗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그러는 사이 강영화 살해 시도에 거듭 실패한 한준오는 그녀를 지키고 있는 힘의 정체가 어릴 적 해인스님(신유로)이 건넨 호신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때마침 형 한민오로부터 드라마 <낙랑 더 로맨스>의 대본을 받은 한준오는 강영화를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한 묘책을 떠올리고, 제작발표회 현장에 그녀를 불러 달라 요청한다. 무대 위에 선 한준오는 강영화를 향해 “약속할게요. 당신이 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그 어떤 장애물도 날 막지 못할 거라고. 지금 날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준 당신의 그 존재를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할테니까”라고 고백해 장내를 술렁이게 만든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당황하며 도망친 영화. 하지만 영화를 찾아낸 준오는 “내 곁에 있어. 매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라는 또 한번의 고백으로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몇일 뒤, 강영화는 한준오를 구한 일로 ‘이달의 소방관상’을 수상하고, 남극기지 파견 대원으로 추천 받아 동료들과 축하 파티를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강영화의 앞에 나타난 한준오는 그녀에게 자신의 경호원이 되어달라고 제안한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남극기지 파견을 제안 받아 한국을 떠나려는 강영화와 그런 강영화를 곁에 두어야만 하는 한준오의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하며 마무리된 <낮에 뜨는 달> 2회는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시작될 혐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음 주 방송될 3회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과연 강영화는 한준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의 경호원이 될 것인지, 그리고 한준오는 강영화를 지키는 호신부를 빼앗고 그녀를 죽여 자신의 저주를 푸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단 2회 방송 만에 급진전된 파격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는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매주 수목 밤 9시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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