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 ‘사이다력’ 만렙 전원주-남보라, 등장만 해도 속이 뻥! 유이 대신 나서주는 프로 ‘입바른 소리러’로 맹활약23-11-03 17:49 ▲사진제공=‘효심이네 각자도생’ 영상 캡처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유이의 복장을 터지게 하는 사고뭉치 가족들 사이에서 등장만 해도 속이 뻥 뚫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 약한 유이를 대신해 골칫덩이 가족들에게 촌철살인, 입바른 소리를 해주는, 일명 ‘사이다력’ 만렙의 전원주와 남보라가 그 주인공.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는 통찰력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적재적소에 팩트를 꽂으며 맹활약 중이다. #1. 효심의 아킬레스건, 엄마 윤미라 잡는 건물주, 전원주 효심(유이)은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수십년 전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도 응당 자신의 몫이라고 여겼다. 엄마 선순(윤미라)의 깊은 상처를 알기에, 선순이 남편을 찾겠다고 강원도까지 쫓아가 모르는 사람 집에서 행패를 부려 경찰서에 잡혀가도, 덜컥 사채빚을 끌어다 써도, 생활비마저 큰오빠 효성(남성진)에게 줘버려도, 효심은 그 뒷감당을 항상 감내해왔다. 효심이 할 수 있는 반항이라곤 고작 화가 날 때 “엄마”를 소리쳐 부르는 것 뿐이었다. 그런 효심 대신, 정곡을 찔러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효심이네가 살고 있는 의천빌라의 주인, 끝순(전원주). 효심이네와 가족처럼 지내는 그녀는 아무리 절친이어도 선순의 만행(?)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선순이 돈 버느라 유세를 떤다고 효심을 흉이라도 볼라 치면 “효심이 같은 애가 어딨냐. 요즘 애들 중에 지 형제 그렇게 살뜰하게 챙기고, 엄마 수발하며 사는 애 없다. 네가 내 엄마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뼈 때리는 발언으로 선순의 입을 틀어 막았다. 효심이 효도를 대신해 사채업자에게 잡혀가 맞은 후유증으로 앓아누웠을 때도 “애먼 남자 얼굴에 똥물 뿌린 거 강원도까지 달려와서 합의 봤지. 화상 입은 거 병간호하고 병원비 냈지. 인당수 돈 갚았지. 아플 만도 하다”며 선순이 사고쳤던 항목들을 줄줄이 읊으며 타박했고, 아픈 효심에게 겨우 코다리 조림을 먹이겠다는 선순에겐 ‘어미의 도리’를 강조해 통쾌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효심의 정보원으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엄마가 우울한 이유를 몰라 고민에 빠진 효심에게 “네 엄마 지금 돈이 없어서 우울한 거다. 네가 준 돈 홀라당 다 효성이 줘 버리고, 쌀 살 돈도 없다면서 효심이가 마트는 다녀오겠지 하더라”며 제보했던 것. 모르는 척 돈을 쥐어주면 벌떡 일어날 것이라는 해결책도 함께 알려줬다. 이처럼 효심의 대변인이자, 모녀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끝순의 활약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재미 포인트다. #2. 이기적인 둘째 오빠 설정환의 천적, 남보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씩씩하고 헤쳐왔던 효심의 눈물을 쏙 빼놓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던 둘째 오빠 효준(설정환). 몇 년째 낙방을 거듭하며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한껏 예민해졌다기엔,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천적이 나타났다. 고시원 옆방에 입주한 미림(남보라)이었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탓에 미림은 본의아니게 효준이 효심에게 쏟아낸 막말을 다 들었고, “변호사 되기는 글렀다.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된다. 동생한테 사과해라. 공부가 중요하냐. 사람이 돼라”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또한, 배우가 되겠다는 미림의 꿈을 비웃는 효준에게 삼겹살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버티는 삶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누구처럼 전화 한 통이면 득달같이 돈이 오는 시스템이 아니다. 이 나이 돼서 늙은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것도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고 쏘아붙이며 효준의 폐부를 찌르기도 했다. 확실한 동기부여없이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고시 공부를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듯한 효준에게 자극제가 된 순간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누구의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효준이 마지막 고시를 앞두고 개과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주희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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