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비주얼 필름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개가 자욱한 어딘가를 정처 없이 떠도는 도도희와 그를 향해 다가오는 구원. “안개 너머로 다가오는 저 존재는 과연 악마일까, 천사일까”라는 도도희의 물음은 악마와의 달콤한 계약을 맺는 그의 운명을 궁금하게 한다. 이어 대비된 ‘컬러’ 속 무표정한 두 사람 위로 더해진 “누구나 마음속에 악마가 산다”라는 부제도 흥미롭다.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지는 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구원을 향해 손을 뻗는 도도희의 손목에 새겨진 ‘십자가 타투’ 역시 시선을 강탈한다. 여기에 “악마의 손을 잡다”라는 부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될지, 파괴자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역을 맡았다. 미래 그룹의 이방인인 그는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 시니컬하다. 그런 도도희가 ‘악마’ 구원과 계약을 맺으며 상상 초월의 변화를 맞이한다고. 과연 도도희 앞에 나타난 ‘악마’ 구원이 ‘구원자’일지 아니면 ‘파괴자’일지 궁금해진다. 송강은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을 연기한다.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200년 넘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그는 너무도 이상한 여자 도도희와 얽히며 한순간 능력을 상실한다. 소멸을 막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강탈(?)한 도도희를 지켜야만 하는 악마 구원의 기막힌 운명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비주얼 필름 영상이 공개되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실 로판 비주얼은 이런 것”, “김유정, 송강 인생로코 예약”, “바라만 봐도 홀리한 비주얼”, “악마 송강에게 이미 영혼 강탈! 악마 폼 미쳤다”, “도희와 구원 ‘혐관’케미부터 ‘구원’서사까지, 벌써 재밌다”, “악마 세계관 너무 궁금해” 등 기대 어린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은 ‘7인의 탈출’ 후속으로 오는 11월 24일(금)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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