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인이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첫 눈길’ (극본 유수미, 연출 김현탁)에서 윤재역으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다.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일곱 번째 작품 ‘첫 눈길’은 죽이고 싶은 여자와 죽고 싶은 여자가 차 트렁크에 유골함이 든 판도라의 상자를 싣고서 서로의 속내를 감춘 채 살얼음 언 눈길을 위태롭게 내달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재인은 극 중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이 망가진, 창섭을 죽인 윤재역으로 분했다. 할머니 장례를 치르기 위해 귀휴 나온 후, 자신을 따라온 진아의 차를 얻어 타게 되면서 날선 대화를 나눈다.
방송초반 윤재(이재인)는 진아(한선화)에게 “저기요. 제가 가방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혹시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 못 보셨어요? 옆으로 메는 건데 이만한 가방이거든요”라며 첫 등장했다. 결국 함께 차를 타고 가게 된 윤재와 진아는 서로의 속내를 감춘 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중반 비밀스럽 속을 알 수 없던 윤재에게 진아는 “재밌니?”라고 묻는다. 그 때 윤재는 “맞죠? 그 남자 애인. 근데 그럼 우리 할머니는 지금 트렁크에 있어요?”라며 말한다. 이어 진아는 숨을 고르면서 “왜 죽였니?”라며 또 묻자, “그게 궁금한 거 였어. 뭐야. 그거면 처음부터 물어보지, 언니. 내가 이유도 없이 사람 죽이는 사이코패스처럼 보여요? 아… 남자친구 있냐고도 그래서 물어본 거야? 우리 관계가 궁금해서? 근데… 진짜 궁금한 건 맞긴 해요? 아니 나는 언니가 별로 안 궁금해하는 거 같았거든요. 사실 모르고 싶죠? 차라리 원하는 대답을 말해봐요. 그럼 내가 선심이라도 써서 그냥 다 그렇다고 해줄게요. 어서요”라며 비웃듯이 이야기하는 윤재의 모습이다.
그 후,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묻고 이야기를 하며 속내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윤재와 창섭(강길우)의 사연이 풀어지면서 놀라는 진아의 모습이다. 모든 걸 알게 된 진아는 윤재에게 “그래서 죽였니”라며 또 묻는다. 그러자 윤재는 “네, 그래서 죽였어요. 됐어요? 억울하면 당신도 똑같이 해요. 그러고 싶어서 온 거 아니에요?”라며 체념하듯이 말을 한다. 이어 진아는 “그래서 너 후련해?”라고 묻자, 윤재는 “네, 엄청 좋아요. 그니깐 나 좀 죽여달라고요. 제발. 아니 그럴꺼면 여긴 왜 왔어요? 뭐 훈계라도 하려고? 아님 변호라도 하고싶어서? 정신차려요. 그 새끼는 살인자야”라며 당당하게 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태롭고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 윤재와 진아는 방송말미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팽팽한 접전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진아는 스스로 죽으려던 윤재를 말리고, 한동안 말없이 거친 숨만 내뱉으며 씁쓸함을 남겼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윤재와 진아의 모습이 긴 여운을 남기며 방송이 마무리가 됐다.
이 가운데 이재인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월메이드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재인은 안타까운 현실적 상황 속에서 주인공 윤재의 속내를 비밀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켜 공감을 이끌어냈다. 괴로움과 슬픈 상황 속에서도 담담한 심경을 표정과 눈빛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한편, 이재인은 ‘콘크리트 마켓’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 검토 중에 있다.
<정다은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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