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살기기 네트워크, 연합 플로깅 행사 ‘동해번쩍 서해번쩍’ 성료22-07-19 09:56 ▲사진제공=바다키퍼, 쓰담속초 바다살리기 네트워크(사무국 프로젝트퀘스천, 대표 최은원)가 휴가철을 맞아 진행했던 연합 비치플로깅 캠페인 ‘동해번쩍 서해번쩍’을 성료했다. 지난 7월 2일 16일까지 강원도 고성군을 시작으로 동해와 서해 등지에서 이어졌던 해변정화 캠페인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1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약 900kg의 해변쓰레기를 수거했다. ‘동해번쩍 서해번쩍’이라는 캠페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캠페인은 동해와 서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양보호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됐다. 서해보다 앞서 캠페인을 진행한 동해번쩍 주관 단체들은 6월 동안 사전 모니터링단을 모집 운영하며, 지역에서 해변 쓰레기 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은 사각지대를 파악했다. 해변정화가 진행된 구역은 주로 관광지에서 벗어난 곳으로 파도에서 밀려온 어업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이 쌓여 있었다. 동해번쩍 캠페인을 공동 주관한 해양보호 단체 '바다키퍼'는 코로나 이후 생겨난 신생 단체로, 그 동안 온라인 주축으로 활동해오다 이번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오프라인 행사였다. 바다키퍼 조수경 대표는 “수많은 인원이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동해지역 4곳에서 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에 더 앞장서겠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동해번쩍 캠페인을 함께 이끌었던 '쓰담속초'는 강원도 지역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환경과 문화 분야에서 공익 활동을 펼치는 단체다. 쓰담속초 정미현 대표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 모니터링단 조사를 진행하면서 동해 지역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이 필요한 곳을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강원도 지역 청년들과 힘을 모아 아름다운 동해를 지키는 쓰담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서해번쩍 캠페인은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사무국인 프로젝트퀘스천과 전국구 해양환경보호 단체 레디(Redi)가 힘을 모았다. 지난 7월 16일 영종해안북로 부근 왕산교왕산수문 북측방조제 일대에서 진행된 서해번쩍 캠페인에는 티웨이항공과 코트라(KOTRA) 사내 봉사동아리 회원을 비롯한 자원봉사 참가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찾은 5km가 넘는 긴 방조제에는 냉장고와 드럼통과 같은 거대한 생활 폐기물부터 굵은 밧줄 뭉치, 거대한 어망과 스티로폼 부표 등 어업폐기물이 한데 뒤섞여 있었고 일부는 방조제 틈틈이 끼어 있었다. 곳은 워낙 밀려온 대형 쓰레기의 양이 많고 수거된 폐기물을 집하장으로 보내는데 선박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거 난이도가 높아 자원봉사자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곳이었다. 이번에 서울시 청년허브 N개의 연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비로소 수거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이곳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이 4시간 동안 비지땀을 흘리며 수거한 쓰레는 모두 800kg에 달한다. 80L 마대자루는 76개나 사용되었다. 그럼에도 모든 구역의 수거가 이뤄지지 못해 활동가들은 아쉬움을 전했다. 디 김연실 활동가는 “5km에 달하는 넓은 구역인데다 방조제 특성상 경사가 심하고 돌틈에 쓰레기가 끼어 있어서 수거작업이 더욱 어려웠다”면서 “나중에 다시 한 번 이곳으로 와서 이날 치우지 못한 구역도 수거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 청년 의제별 네트워크 지원사업 <N개의 연결>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하게 된 이번 해변정화 캠페인은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결성 이후 첫 연합 해변정화 활동이다. 레디 이유나 대표는 “이번 동해번쩍서해번쩍 캠페인은 전국 해양쓰레기 대응 단체가 모인 바다살리기 네트워크의 첫 연합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여느 때보다 힘든 수거 작업이었음에도 인당 수거량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최선을 다 해주신 봉사자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을 처음 제안한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사무국 프로젝트퀘스천 최은원 대표는 여름 기간 휴가대신에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수거 활동에 참여해준 모든 청년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 첫 연합 플로깅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단체들이 더욱 활발하게 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발족한 바다살리기 네트워크는 고스트다이빙, 디프다제주, 바다키퍼, 사단법인제주바당, 쓰줍인(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오션케어, 작은 것이 아름답다, PESCE(페셰), 프로젝트퀘스천, 플로깅제주, 플로빙코리아, 해양환경보호단체 레디,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각지에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 중인 해양환경단체 14곳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미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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