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국관광공사, 롯데백화점, 제일기획과 함께 진행한 씨낵(SEANACK) 캠페인이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부문 '대상' ▲프로모션 부문 '은상' ▲공익광고 부문 '은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상으로 올해는 역대 최다 수준인 약 2,8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최종 수상작은 총 72편으로, 특히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작품이 많았다. 최근 기후위기 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됐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케이션부문 대상을 수상한 '씨낵'(바다(Sea)와 과자(Snack)를 합친 단어)은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바다 쓰레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비치클린 캠페인으로,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다양한 바다생물 모양 과자로 교환하는 환경 캠페인이다.
씨낵 캠페인의 이번 수상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민들이 바다 쓰레기 문제 해결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참가자 모두에게 수거한 쓰레기 무게에 따라 과자를 나눠주고, 가장 많은 쓰레기를 수거한 참가자에겐 특별 선물을 제공하는 등 재미 요소를 더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동시에 보상까지 받을 수 있으니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챙긴 아이디어라는 평가가 많았다.
씨낵 캠페인 참가 시민은 목표치의 세 배를 넘긴 2,021명. 담배꽁초, 플라스틱컵, 폭죽 잔해 등 수거한 쓰레기는 709kg에 달했다. SNS 반응도 뜨거웠다. ‘#씨낵’ 해시태그 게시물이 400여 개에 달했고 2만 회 넘게 리트윗됐다. MZ세대 트렌드 분석 미디어 <캐릿>은 'MZ세대가 일 잘한다고 칭찬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공공기관, NGO단체, 기업이 협력해서 이뤄낸 성과로, '의미'만을 추구했던 환경 캠페인에 '재미'를 더해 시민의 눈높이로 다가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의 환경 캠페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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