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재단과 (사)물과 생명이 진행하는 물모이 만들기 시범사업은 삼척시 노곡면에서 4월29일~30일 이틀간 진행되며 약 3ha 지역에 30개의 크고 작은 물모이를 만들 예정이다.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와 학생이 물모이 조성을 위해 나무를 옮기고 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강원도 삼척시에서 펼치는 물모이 만들기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물모이는 산지 곳곳에 널려 있는 나무와 돌을 이용해 물이 모이도록 만들어 놓은 자연 빗물 저장 시설이다. 물모이를 통해 일정한 수준의 습기를 유지하면 산불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발생한 강원도 강릉 산불은 축구장 530배 규모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수백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지난 3월에는 전국에서 일평균 10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토의 60% 이상이 산림인 상황에서 산불 발생은 대형 피해로 이어지는 탓에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물모이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건 최근의 일이다.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슬로바키아 환경운동가 마이클 크라빅 박사가 인위적으로 물웅덩이를 만들어 산불 예방에 활용한 유럽의 사례를 전한 후부터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2005년 발생한 대형산불로 1만2000ha의 산림을 잃은 후 10만개의 물모이를 만들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물모이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는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삼척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국 30개 지자체에서 3천 개의 물모이를 만들고 싶다”며 “이런 활동은 UN의 ‘Water Action Agenda’에 수록된 산촉촉운동을 실현해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물모이 만들기 시범사업에는 최근 산불 피해를 당한 강릉시 청년 20명,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 학생들, 지구를 배우는 배움터 회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 발생과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물모이는 좋은 대안”이라며 “지자체와 지역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함께 하면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재단과 (사)물과 생명이 진행하는 이번 물모이 만들기 시범사업은 삼척시 노곡면에서 4월29일~30일 이틀간 진행하며 약 3ha 지역에 30개의 크고 작은 물모이를 만들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500만명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하여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나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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