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의 전설 총출동! '실력+입담 동시에 잡다'14-01-08 11:36 예체능 39회 배드민턴 리턴즈 ▲사진 제공=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이기에 가능했던 레전드들의 쫄깃한 빅매치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39회에서는 시대를 아우르는 배드민턴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그들은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예체능'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동네 예체능' 39회는 시청률 8.1%(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해 지난 방송보다 0.2%P 상승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세계를 호령했던 한국 배드민턴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 날 방송은 그야말로 '예체능'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 감독은 비롯해 '배드민턴 계의 원조 훈남' 이동수, '셔틀콕의 황제' 하태권, '코트 위의 승부사' 김동문, '배드민턴 계의 다크호스' 유연성, 그리고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세계 랭킹 1위' 이용대까지. '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피어났을 만큼 도저히 상상도 못 할 조합에 강호동 역시 "올림픽 배드민턴 1세대, 2세대, 3세대가 한 자리에 있는 거냐? 기적 같은 일이다"라며 거듭 감탄을 표하는 등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예체능'에 묵직한 존재감과 자신들만의 아우라를 한 가득 채웠다. 이와 함께 그들은 박주봉, 김동문, 강호동, 이동수, 찬성, 닉쿤으로 이뤄진 청팀과 하태권, 이용대, 유연성, 이만기, 최강창민, 존박으로 이뤄진 홍팀으로 나뉜 채 예전에도 본 적 없었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 '세기의 빅매치'를 펼쳤다. 21점 단세트 게임이였던 이 날의 경기는 3라운드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매 세트의 점수를 합산해서 누적 점수가 높은 팀이 오늘의 우승팀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팀은 배드민턴 1세대부터 현 세대까지 고루 포진된 채 그들은 자신의 명성에 어울릴 심장 쫄깃한 경기를 펼쳐 다시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반 강호동의 맹활약에 청팀이 앞섰고 두 번째 경기는 이동수와 닉쿤, 하태권과 이만기가 복식조로 나왔다. 하태권과 이동수는 배드민턴 남녀 국가대표 코치라는 타이틀과 아테네 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에 빛나는 이력답게 전성기 못지않은 출중한 기량을 과시했고 이만기와 닉쿤 역시 지난 '예체능' 배드민턴 편 당시 못다 보여준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그들은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이끌어온 레전드로 녹슬지 않은 배드민턴 실력과 이에 버금가는 재치있는 입담과 쇼맨십으로 관중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열광케 했다. 특히, 이 날 가장 빅재미를 선사한 레전드는 하태권. 하태권은 등장과 동시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강호동에게 "내가 누군지 얘기 안 했냐 용대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의 절친 김동문의 연애사를 깨알 같은 재연으로 거침없이 폭로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었다. 그의 활약은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평상시에는 서글서글한 웃음과 함께 상대팀을 향해 "전설은 전설일 뿐" 도발하다가도 막상 경기에 임할 때는 사뭇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해 역시 레전드는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선수급 기량의 닉쿤과 과거의 라이벌 이동수에 맞서 일당백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내가 선수 때 이겼는데 밀리면 안 되겠구나.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말하며 불꽃 경쟁심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금메달리스트로서 자존심까지 건 승부욕까지 불지폈다. 그러다가도 자신의 득점 성공에는 여지없이 "컴온!"을 외치며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이렇듯 세월이 지나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들의 경기는 마치 올림픽을 보는 듯 한 편의 드라마를 선사했다. 강산도 변할 긴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녹슬지 않은 실력. 배드민턴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 그대로, 젊은 날의 열정을 다시 불태우는 그들의 모습은 현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다음주 '과거의 전설' 박주봉과 김동문, '현재의 전설' 이용대와 유연성이 자존심을 걸고 금빛 스매시 전쟁을 펼치는 모습이 예고됐다. '예체능'에서만 볼 수 있는 쫄깃한 명승부는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며 그들의 불꽃 튀는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역시 레전드지", "물론 레전드 경기도 손에 땀을 쥐겠지만 승부를 건 강호동과 존박의 경기도 재밌고 역시 '예체능'이라는 소리가 절로~", "늦게까지 보고 잠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주에 얼마나 더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진짜 밤잠 미루고 본 보람이 있더라고요. 어제의 섭외력은 정말 후덜덜", "오랜만에 배드민턴 하니까 재밌었음. 특히 하코치님 컴온맨!", "어제의 조합은 정말 돈 주고도 섭외가 어려운 조합인데.. 과거의 레전드와 현재의 대한민국의 대표까지!'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진보라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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