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이판' 이웃과의 대결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27회는 지난주에 이어 예체능팀의 첫 해외 원정 경기로 사이판과 탁구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7회전까지 가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3:4 스코어로 사이판팀이 경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엇보다 이 날 예체능팀과 사이판은 엎치락뒤치락, 한 점 한 점 따라잡은 채 추격의 불씨를 당기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는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했다.
3경기 주자로 나선 강호동의 3구까지 계산하는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이는가 하면, 5경기 주자로 나선 박성호 역시 경기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범실을 이끌어내는 안정된 페이스를 보여줬다.
특히, 조달환과 '사이판 숨은 고수' 노영순 선수의 경기는 그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과거 현정화 선수와 운동을 함께했던 노영순 선수의 라켓 돌리기 신공은 '탁신' 조달환마저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이에, 조달환은 "안티스핀러버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며 "역사적으로 들었던 선수분이랑 해서 재미있었고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는 말을 실감케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각종 포탈사이트에는 '안티스핀러버'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은 새로운 은둔 고수의 등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번 사이판 탁구 대결은 예체능팀과 사이판 교민들이 탁구라는 매개로 잘 어우러진 경기였다. 3,000km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이판 교민들이었지만 그들도 역시 우리동네 이웃이었다. 이는 생활체육을 사랑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우리동네 예체능'의 취지와도 잘 맞아떨어진 것.
두 팀은 에이컨도 가동되지 않은 무더운 체육관 안에서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예체능팀 역시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탁구, 더 나아가 생활체육에 대한 흥미와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비록 몸은 떨어져있지만 탁구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각종 SNS 등을 통해 "진짜 대단하더라. 지금 이렇게 봐도 긴장되고 멋진데 그 땐 얼마나 굉장했을까..", "탁구가 넘 스릴있고 재미있어요.. 계속해서 했으면 좋겠네", "충분히 힐링되었어요", "노영순씨 넘 매력적이예요. 수비수해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 27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기준 7.4%, 수도권 기준 9.0%를 기록하며 화요 예능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리동네 이웃과의 생활체육 대결이 펼쳐지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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