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일)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는 길게 푸른 머리에 공항패션으로 한껏 멋을 낸 장미(한선화)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 나이에 사랑 하나만 바라보고 겁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했다가 결국 반복되는 가난과 외로움, 산후우울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이까지 버린 그녀였다. 한동안 공분의 대상이었던 그녀가 화려하게 귀국하는 모습은 초롱이(이고은)를 키우다 10년 만에 학교를 졸업한 차돌(이장우)의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드라마를 극적으로 이끌었다.
그런 장미를 연기하는 한선화는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을까. iM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미의 삶을 이해하는 것도, 또 그런 장미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캐릭터에 대한 많은 고민이 엿보였다.
한선화는 가족 씬이 많다 보니 극 중 아빠로 등장하는 정보석, 엄마로 등장하는 임예진, 언니 김민서, 할머니 김영옥까지 모든 가족들이 가장 곁에서 힘이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가족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답게 실제 촬영장에서도 배우들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쉽게 목격된다. 어느새 선배님, 선생님이라는 표현보다 엄마, 아빠, 할머니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감독님, 작가님, 여러 스태프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열심히 잘 찍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모든 공을 제작진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처럼 겸손한 자세로 성실하게 연기에 임하고 있는 그녀의 실제 모습은 철 없고 무책임한 장미와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면 <장미빛 연인들>의 장미를 향한 시청자들의 분노는 한편으로 그만큼 한선화의 자연스러운 연기의 방증은 아닐까. 여전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선화는 지금처럼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당당히 편견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 방송에서 장미가 자신이 버린 초롱이와 대면하는 빠른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MBC <장미빛 연인들>은 매주 토, 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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