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투게더 슬리핑' 장혁, 달팽이 마력에 빠져 허우적~14-07-24 10:31 ▲사진 출처=㈜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
장혁의 달달한 설렘이 수목드라마 시장의 태풍으로 등장했다. 까칠한 듯 부드럽고, 안하무인인 듯 허당이고, 목석인 듯 욕망덩어리인 이 남자에게 대한민국 여심이 빠질 대로 빠져들어 버렸다.
이에,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동시간 프로그램 중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회심의 반격을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9.7%, 수도권 10.7%로 자체최고시청률과 타이기록으로 동시간 프로그램 중 2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국 9.6%, 수도권 11.3%로 역시 자체최고시청률과 타이기록으로 동시간 프로그램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 7회에서는 건(장혁 분)이 미영(장나라 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콩닥이게 만들었다.
이 날 건은 그간의 쌀쌀함을 지우고 ‘안 그런 척 그러는’ 귀여운 원맨쇼로 달달함의 끝을 선보였다. “달팽이 밥 주러 간다”며 케이크를 사온 건이 홀로 케이크를 먹거나, 미영의 연락을 기다리며 운동하는 장면은 ‘역시 장혁’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맛 없으면서 맛있는 척, 연락을 기다리면서 기다리지 않는 척하는 능청스런 표정연기는 ‘왜 이제야 나타났나’ 싶을 정도로 압권이었다.
무엇보다 ‘오버로크 아버님’, ‘욕망건’ 등 매회 갖가지 별명이 붙는 장혁은 이번에는 ‘산파남’으로 분해 박장대소하게 했다. 미영의 언니가 유람선을 타던 중 아이를 낳게 되자 산파 역할을 도맡아 호흡법 등을 알려주며 순산을 이끌었다.
급기야 건은 "어쩔 수 없지만 공평하게 오해하지 말고 같은 침대 함께 슬리핑 해요. 투게더"라고 말한 뒤 "털 끝 하나 건드리지 않으면 되잖아요. 돈터치 하면서"라며 나쁜 오빠에 빙의하며 미영과 나란히 한 침대에 눕는데 성공한다. 이어, 건은 "나는 목석이다. 목석이다. 목석이 아니다. 목석이 아니다"를 읊조리며 미영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급상승시켰다.
이처럼 장혁은 사랑이라는 새로운 실체 앞에 어찌할 줄 모르는 인간적인 매력과 함께 까칠하면서도 로맨틱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 특히, 그의 개성이 묻어나는 독특한 말투와 웃음까지 더해지니, 출구 없는 그의 매력에 안방극장 여심은 그의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도도함과 코믹함에 사랑스러움까지 겸비한 이건은 까도까도 끝이 없는 양파남 캐릭터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 날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세상에 장혁 이런 배우였군요. 상남자다", "달팽이 밥 먹이러 가야지! 귀여운 장혁", "떨료", "설레는데 웃기고 웃기다가 설레고 멋있어", "울 남편 방에서 혼자 하도 낄낄거리길래 문 열어 봤더니 이거 보면서 땅바닥을 발로 비비며 난리", "장혁 짱! 장혁이 쥐락펴락한다", "연출 진짜 기가 막힌 듯", "오늘이 목욜이라서 다행이야"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위트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코믹연기, 그리고 매회 쏟아지는 명 장면들로 화제의 중심에 선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9대 독자 허세 재벌남 이건과 소심 평범녀 김미영의 뜻하지 않은 하룻밤으로 생기는 기상천외한 초고속 로맨스. 오늘(24일) 밤 10시 8회 방송.
<이수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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