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스킵’(연출 정철민·윤형섭)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퀵’하고 ‘쿨’한 4대 4 당일치기 소개팅이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예측불허 속전속결 매칭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공감 능력과 입담이 탁월한 세 명의 MC 유재석·전소민·넉살이 주선자로 나서는 가운데, 솔직하고 매력적인 청춘들의 핑크빛 소개팅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킵’은 ‘스킵’만의 유쾌한 코너들로 무장했다. 다채로운 코너들을 통해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최종 커플 매칭이 되는 확률이 높은 첫 인상 1차 매칭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된다. 이성의 나이, 직업, 취미, 장단점, 이상형 등을 듣고 마음에 들면 하트 아니면 스킵을 표현하는 직관적인 시간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어지는 10분 토크 시간은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설렘을 느끼는 사이 누군가는 취향과 가치관이 맞지 않아 스킵 버튼을 누르고 방이 깨지기를 기다리는 동상이몽의 현장이 펼쳐지는 것. 또한 핑크빛 대화를 주고받다가도 어느새 스킵 버튼이 연달아 눌리며 토크룸이 폭파되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이어진다.
토크룸이 깨진 후 집결한 스킵룸에서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스키퍼들끼리 자발적으로 또 다른 스키퍼와 대화를 나누는 토크룸 재매칭이 이뤄지기도 한다. 물론 호감이 가는 다른 스키퍼의 토크룸이 폭파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스킵’ 버튼은 때론 호감을 확인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상대의 마음을 세밀하게 알기 위해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스킵’ 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하는 반전이 벌어지며 흥미를 자극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당일치기 소개팅의 두 번째 매칭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익명의 방을 선택하는 ‘이 방의 주인은 누구?’ 코너를 통해 이뤄진다. 이성의 방을 보고 자신의 취향과 잘 맞는 방을 선택해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호감이 가는 상대이길 바라며 선택할 수도, 다른 대화 상대를 찾으며 취향을 저격하는 방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10분 토크의 시간은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눈다. 서로의 심박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달콤한 스킨십의 대화다. 누군가에게는 설렘을,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안기며 스키퍼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스키퍼들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매력 스킵’ 시간은 예상 밖의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대화를 하지 못한 스키퍼의 반전 매력에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과 맞지 않는 면을 발견하며 선을 긋게 만든다.
<김영미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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