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연출 윤상호/극본 조성걸/제작 빅토리콘텐츠)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유재헌(강하늘 분)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상현은 자금순의 진짜 손자 리문성 역으로 활약, 극의 또 다른 한 축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9, 10화 방송에서 노상현은 다채로운 감정 열연으로 의문에 둘러싸여 있던 리문성의 숨겨진 서사를 풀어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항하는데 성공한 리문성의 가슴 아픈 과거사가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으며, 시선을 사로잡은 것. 노상현은 아버지 리영훈(김영민 분)과의 씁쓸한 추억부터 사랑하는 아내 진숙(백진희 분)과의 슬픈 사연을 애절하게 풀어내며, 리문성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쌓아올렸다.
앞서 리문성은 위태롭고 거친 삶을 살아오며 카리스마 넘치던 인물. 그러나 9화에서 아내 진숙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짓고, 병으로 고생하는 그녀를 살리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리문성의 순애보 같은 모습은 마냥 차갑게만 보였던 캐릭터의 반전을 극대화하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와 동시에 가짜 손자를 연기 중인 유재헌과 행복해 보이는 자금순을 멀리서 지켜보던 리문성이 그녀의 또 다른 손자 박세준(지승현 분)의 앞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특히, 섬세한 표현력과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된 노상현의 열연은 10화 방송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자금순에게 필요한 것은 착하고 사랑스러운 손주라는 정상철(성동일 분)의 말에 울컥한 리문성의 모습을 붉어진 눈시울로 그려내며, 무엇이 옳은지 혼란스러워하는 그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한 것. 노상현은 할머니를 만나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남한에 건너온 리문성이 아무도 자신을 반기지 않는 현실에 무너지는 복잡한 심경을 짙은 눈빛으로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한편, 극 말미에 홀로 상념에 잠긴 자금순에게 다가간 리문성이 자신의 정체를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가운데 ‘커튼콜’은 매주 월화 밤 9시 5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미나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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