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황해'의유행어만큼이나 우리를 당황시킬 영화가 등장했다.
'황해'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황해' 속 황당한 개그 소재보다 더 진화되고 강력한 '보이스강간'을 바탕으로 한 영화 '컴플라이언스'(수입: AUD(오드))가 우리를 찾아온다.
'황해' 팀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획수사팀과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맺고 다양한 실제 피해 사례를 제공받아 갈수록 진화하는사이버 범죄에 대한 알리미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보이스강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컴플라이언스'는 실제 미국 전역에서 70건이나 일어났던 사건을 다뤘다는 점만으로도'보이스피싱'의 경각심을 깨우치게 만든다.
특히,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에는 '개콘' 최고 히트코너'네 가지'처럼 네 가지가 없다는 것. 2004년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컴플라이언스'는 의심-도덕성-자비-가해자 없는 영화로 선댄스를 비롯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당시 관객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으며 잔잔한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는 모든 상황은우리의 의심과 도덕성을 거둬버리기 충분하다. 미성년자 베키를 3시간반 동안 식료품 창고에 가두는 매니저 샌드라는 수화기 너머로 자신을 대니얼 경관이라고 말하는 한 남자가 던지는 정보들에 의심을 거둔 채 도덕성을잠시 접어두고 추악한 '알몸수색'을 시작한다.
특히, 경찰의 공무수행을 돕는다는 명목 하에 '알몸수색'을 거부하는 베키를 어르고 달래며 팬티와 브래지어마저 벗긴채 한 장의 앞치마를 던지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비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3시간 반 동안의 '알몸수색'은 결국 성추행을 넘어서 성폭행까지 이어진다. 결국, 모두가 '보이스피싱'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범죄의 구체적인 주체가 되는 가해자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황해'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보이스강간'을 다루는 의심-도덕성-자비-피해자 없는 영화 '컴플라이언스'. 올 여름 한국 관객을 당황시키게 만드는 단 하나의 영화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어난 '보이스강간' 충격실화를 바탕으로 한 '컴플라이언스'는 제 28회 선댄스 영화제에 공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7월 국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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