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 치매도 막지 못한 부성애 빛났다! 식스센스급 반전으로 긴장감 ↑


13-10-11 09:57





▲사진제공=KBS 2TV '비밀'
 
강남길의 부성애가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비밀' 6회는 죽음을 맞이한 강남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강남길의 마지막 모습은 식스센스급 반전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우철(강남길 분)은 길을 잃어버린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비 오는 밤거리를 운전하게 된 도훈(배수빈 분)에게 "운전 조심하라"는 충고와 함께 "네가 운전해 놓고 우리 유정이에게 덮어씌운 거 내가 모를 줄 알아?"라고 말하며 배수빈의 '비밀'을 들춰낸다.
 
이와 함께 "이번에도 그러면 그냥 안 넘어가네"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섬뜩한 표정으로 배수빈을 궁지에 몰아넣은 우철은 점점 악화되는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사랑하는 딸을 향한 본능적인 부성애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대신해 황정음을 애지중지 키우던 강남길.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뺑소니범으로 붙잡혀 가는 모습에 정신적 충격으로 아이가 되어 버렸지만 황정음이 떠나기 전, 선물로 남긴 빨간 패딩을 입은 채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는 가슴 뜨거운 부성애로 진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이와 함께 아버지 강남길을 떠나 보내는 황정음의 오열 연기 역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들 산이에 이어 아버지의 죽음까지, 눈 깜박하면 찾아오는 불행의 연속에 황정음은 온 몸으로 울었고 비명과도 같은 고통을 가슴 처절한 오열로써 홀로 남겨진 유정을 대변했다.
 
특히, 죽은 강남길의 상처투성이 발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것은 물론 아버지를 추억하며 "아빠 다음 생에는 내 자식으로 태어나요"라며 "빨지 말 걸 그랬다. 아빠 냄새 더 나게.."라며 살아생전 아버지의 숨결을 느끼려는 듯 빨간 패딩에 얼굴을 묻은 채 하염없이 아빠를 되부르는 모습은 그의 숨죽인 오열과 함께 더욱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그녀의 참고 참았던 아버지를 향한 오열은 처한 상황만큼이나 처절했고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산이와 아버지를 가슴 깊이 받아들여야 하는 황정음에게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황정음 연기에 녹아들었다. 오늘은 더욱 더..", "강남길 아저씨 대박! 멀쩡하게 얘기할 때 완전 소름 돋았다", "유정아빠 발이 잊혀지지가 않아요...밤새 울었네요", "이제 수술비도 다 마련됐는데...유정이 불쌍해서 어뜨케ㅠㅠ", "안도훈, 용서할 수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이 같은 ‘비밀’의 LTE-A급의 뜨거운 반응은 파죽지세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비밀' 6회는 전국 기준 14.6%, 수도권 기준 15.4%를 기록, 2.2%P 상승하며 동시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첫 회 이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수식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황정음-배수빈-이다희가 출연하며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민정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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