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컴플라이언스> '오늘의 유머'에도 등장한 논란의 멘붕 영화!13-07-31 19:51 ▲사진제공=영화 '컴플라이언스'
'보이스강간' 충격실화로 국내 영화 팬들을 멘붕에 빠트린 영화 '컴플라이언스'(수입/배급: 오드(AUD))가 '오늘의 유머'까지 등장, 도덕성을 무너뜨리는 '올 여름 단 한편의 영화'다운 맹위를 떨쳤다.
최근 한 누리꾼은 하루 평균 6만 명이 방문하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보면 화나는 영화 컴플라이언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 글을 본 누리꾼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며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컴플라이언스'는 지난 2004년 미국의 한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보이스강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의해 미성년자 비정규직 직원이 성폭행에 이르게 된 충격적이고 어이없는 사건을 토대로 했다.
이 글의 게시자는 한 누리꾼의 '컴플라이언스' 리뷰를 자세히 전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소개했고, 이 리뷰에는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실험'을 자세히 설명하며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필자는 "이 영화의 네티즌 평점란을 보면 '초딩도 아니고 저런데 속냐', '주인공들이 머리가 나쁘다', '답답하다', '미국경찰은 무서운가 보다'라는 글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도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실험'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바보 같은 상황 속에 빠진 주인공들에 대한 답답함으로 화를 내며 영화를 봤을지도 모르겠다."고 전하며 '컴플라이언스'의 진가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60년 미국 예일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스탠리 밀그램이 실시한 '복종실험'은 인간이 얼마나 권위에 대해 나약한가에 대해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험.
필자는 관객을 멘붕에 빠트린 실제사건의 CCTV를 캡처해 게시하면서 "가짜 경찰의 권위도 있었지만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실험'에서와 같이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집니다'라는 말이 책임 회피를 할 수 있는 출구가 되었다."면서 사건의 결말에 대해 자세히 기술, 누리꾼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글은 이미 조회수 5000을 훌쩍 넘긴 상태. '컴플라이언스'의 내용을 접한 누리꾼은 "씁쓸한 현실", "하.. 내용이 섬찟하네요", "막상 자신이 저 상황에 처하면 모른다.
영화 볼 때나 드라마 볼 때는 자신이 관찰자 입장에서 보니까 다 파악할 수 있는데 정작 실험용 쥐의 입장이라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보면서 정말 욕 나오는 영화. 살인의 충동을 느꼈음", "정말 저기 있는 피해자들 이해가 안 간다"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누리꾼의 의견이 분분하게 만든 '컴플라이언스'는 '보이스강간'이란 다소 자극적인 내용과 연결되며 진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지만 실화라는 단 하나의 팩트로 관객들의 허를 찔러 '올 여름 단 한 편의 멘붕 영화'로 정평이 난 상태.
특히, 시사회 이후 더 큰 관심을 받으며 가장 핫한 신상영화로 29일 기준 네이버 개봉예정영화 일간검색어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누리꾼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관객이 마치 사건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며 '멘붕'의 연속을 겪게 만드는 '컴플라이언스'는 충격적이고 황당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공간 스릴러로 제28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컴플라이언스'는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이다.
<홍준원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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