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MBC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가 이형택, 이혜정, 조준호, 미나미의 예측 불가 토크와 반전 매력으로 수요일 밤을 채웠다. 이형택은 이대훈과 얽힌 폭행 루머의 전말을 직접 밝히며 웃음을 안겼고, 이혜정은 초대형 ‘인간 간돌검’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조준호는 쌍둥이 동생 조준현과의 남다른 우애와 유도 해설위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고, 미나미는 ‘러브어택’ 역주행 이후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활약에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이형택, 이혜정, 조준호, 미나미가 출연한 ‘나고야-호! 아시안게임’ 특집으로 꾸며졌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리센느 미나미가 ‘러브어택’ 역주행 후 광고 문의만 100건 이상 들어왔다며 달라진 인기를 실감한 장면이 차지했다.
이형택은 최근 ‘뭉쳐야 찬다’ 종영 후 찾아온 여유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고정을 향한 솔직한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라며 고정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고, 안정환, 서장훈, 강호동부터 김동현, 추성훈, 윤석민, 김영광, 황재균 등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들의 예능감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분석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MC들은 이형택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을 그의 예능 경쟁력으로 꼽았다. 김구라는 자신이 만난 운동선수 중 이형택이 가장 ‘깐죽댄다’며 캐릭터를 짚었고, 김국진 역시 ‘깐족의 대마왕’이라고 거들었다. 이형택은 치열해진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들의 자리싸움 속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찾겠다는 의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대훈과 얽힌 폭행 루머의 실제 상황도 직접 밝혔다. 이형택은 술에 취한 자신을 이대훈이 챙겨주는 과정에서 힘이 풀려 두 사람이 함께 넘어졌는데, 이를 본 주변에서 싸움으로 오해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머리에 사과를 올려놓고 발차기를 했다는 이야기부터 복숭아와 수박 등 온갖 과일까지 등장하며 황당하게 소문이 부풀려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자랑거리도 아니고 술을 마시고 벌어진 일이라 창피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배우 윤경호와의 도플갱어급 외모도 화제를 모았다. 윤경호와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한 뒤 두 사람이 너무 닮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는 것. 실제 사진이 공개되자 MC들 역시 눈매와 눈썹까지 비슷하다며 놀랐다. 이형택은 윤경호의 SNS를 찾아가 댓글과 ‘좋아요’를 주고받으며 뜻밖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자신을 쏙 빼닮은 중학생 막내딸의 테니스 실력도 공개했다. 딸 이미나가 복식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특히 공을 치는 모습과 서브 폼까지 자신과 매우 닮았다고 자랑했다. 여기에 과거 이상형으로 꼽았던 김혜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러 갔다가 만남이 불발돼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했던 비화까지 공개하며 ‘테니스 레전드’ 시절의 추억도 소환했다.
이혜정은 국립중앙박물관 분장대회 본선에 진출한 ‘인간 간돌검’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아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가 자신과 닮은 유물을 찾던 중 길고 뾰족한 간돌검을 보는 순간 “나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동선수에서 모델로 변신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아’ 왔다는 점까지 간돌검과 닮았다며 남다른 몰입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 달 넘게 공들여 제작한 초대형 간돌검 의상도 직접 공개했다.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형태를 만들고 수정 작업을 거듭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자 압도적인 비주얼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이혜정은 좋은 결과를 얻으면 성수동 거리에서 직접 포토타임을 열고 싶다며, 정성껏 만든 의상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고 싶다는 공약까지 밝혔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아이돌에게 푹 빠진 사연도 공개했다. 주인공은 에이티즈 최산.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계속 영상을 접하면서 급기야 꿈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축구장에서 최산을 실제로 봤을 때도 사진을 찍는 것을 잊고 퍼포먼스를 감상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편 이희준에게서 최산의 분위기를 발견했다는 것. 이혜정은 무쌍에 긴 눈매, 탄탄한 몸 등 남편과 최산 사이에 닮은 부분이 있다며, 최근 작품 촬영을 위해 몸을 키운 이희준을 보다가 문득 최산이 보였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남다른 요리 실력을 활용한 내조법도 공개했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혜정은 남편이 작품에 들어가면 감독과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음식을 대접해 왔다고 밝혔다. 최우식, 손석구, 박해수, 송중기 등 화려한 손님 명단도 공개됐다. 다만 방송에서 이를 자주 이야기한 뒤 최근 발길이 뚝 끊겼다며 “앞으로는 누구 왔다고 얘기하지 않겠다”라는 영상 편지를 보내 웃음을 안겼다.
남편 이희준과 나눈 둘째 계획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들이 계속 동생을 원하고 있어 남편에게 진지하게 둘째 이야기를 꺼냈지만, 이희준은 둘째보다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이혜정은 자신은 언제든 준비돼 있지만 “열쇠는 남편이 가지고 있다”라고 유쾌하게 표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준호는 눈 밑 지방 재배치 후 쌍둥이 동생 조준현과 달라진 외모를 공개했다. 수술 전에는 서로의 휴대폰 얼굴 인식 잠금까지 풀릴 정도로 똑같았지만, 수술 이후에는 더 이상 인식되지 않는다며 ‘쌍둥이 얼굴 분리’에 성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사진을 보고 본인조차 누가 누구인지 헷갈려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조준현과의 남다른 우애도 공개됐다. 조준현이 송도에 유도장을 열고 별도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최근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조준호는 사실 동생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강한 ‘분리불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집에서 살고 합동 결혼식과 더블 신혼여행을 가고, 육아와 실버타운 생활은 물론 묫자리까지 함께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 여성들이 질색했다며 이제는 꿈을 많이 접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형택과의 종목 자존심 대결에서는 ‘독설왕’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아시안게임 메달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형택을 향해 올림픽 메달을 내세우며 도발했고, 이형택 역시 자신이 ‘월드 클래스’라며 맞받아쳐 티키타카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테니스와 유도의 훈련 강도를 놓고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며 웃음을 만들었다.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MBC 유도 해설위원 경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2016 리우올림픽부터 해설을 시작한 조준호는 짧은 시간에 승부가 갈리는 유도 특성상 가장 빠르고 쉬운 표현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 용어 대신 일반 시청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선수의 심리와 다음 움직임까지 미리 짚어주는 것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MBC 유도 중계가 좋은 성적을 거둬온 데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미나미는 ‘러브어택’ 역주행 이후 달라진 리센느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멤버들 없이 처음으로 예능에 홀로 출격한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라디오스타’를 보며 공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빠른 말과 어려운 표현을 알아들어야 하는 ‘라스’를 자신에게는 한국어 공부의 ‘최종 단계’로 여겼다며 “제가 TV 안에 들어온 것 같다”라는 벅찬 출연 소감을 전했다.
역주행 이후 쏟아진 러브콜도 놀라움을 안겼다. 미나미는 광고 문의만 100건 이상 들어왔고, 화장품과 게임 등 다양한 광고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대학 축제만 약 18곳을 소화했다고. 과거에는 무대에서 먼저 “리센느 아시나요?”라고 물어야 했지만, 이제는 관객들이 먼저 팀을 알아보고 노래를 떼창해 준다며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 이 장면은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미나미를 대세로 만든 ‘야호’와 갸루 캐릭터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일본에서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이야기했던 친구들은 데뷔 후 갑자기 갸루로 등장한 미나미를 보고 놀랐고, 미나미는 “이거라도 해야 눈에 띌 거야”라고 답했다고 털어놨다. 일본에 있을 때는 갸루 문화를 접한 적이 없었지만 한국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는 솔직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야호’의 뜨거운 인기도 공개됐다. 팬들의 요청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야호’를 외치고, 관련 영상 조회수도 1300만 회를 넘겼다고 밝힌 미나미는 이제 할 만큼 한 것 같다며 “오늘 여기서 마지막으로 원 없이 외치고 졸업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유세윤이 자신은 아직도 ‘개코원숭이’를 하고 있다며 졸업을 만류해 웃음을 터뜨렸다.
자유분방한 갸루 이미지와 정반대인 본래 성격도 반전이었다. 미나미는 실제로는 차분한 성격이며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철저한 예절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관에서 신발을 정리하는 법부터 친구 집을 방문했을 때 어른을 돕는 법까지 배웠고,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시간을 따로 가질 정도로 빡빡한 교육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영어로 팝송을 부르는 영상까지 공개되며 남다른 성장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품었던 K팝 아이돌의 꿈도 현실이 됐다. 주변의 반응에도 흔들리지 않고 댄스 학원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며 한국행과 데뷔를 준비했던 미나미는 결국 리센느로 데뷔해 고향에서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맞았다. 오랫동안 꿈꿔온 아이돌이 된 뒤 역주행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미나미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오는 23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선우용여, 이대호, 영탁, 김규원이 출연하는 ‘몰라 몰라 몰라 추석에 웃긴 얘기만 해~’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