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다’ 시즌2에서 22년째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17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49회에는 판사 출신 정재민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은 안정환, 김남일,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책장에서 정재민 변호사의 저서를 꺼내 들고, 정 변호사는 “추천사를 훌륭한 분이 써줬다”고 소개한다. 책을 건네받은 안정환은 추천사에 적힌 권일용의 이름을 발견하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사무실 벽면 선반에 쌓인 수감자들의 편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 변호사는 “의뢰인들과 편지를 자주 주고받는다. 억울하니 도와 달라는 등 다양한 이유로 연락이 온다”고 설명한다. 수임료 후불을 요청하거나 우푯값을 보내 달라는 등 예상 밖의 사연이 담긴 편지들도 공개된다.
사건은 정재민 변호사가 “제가 사시를 패스한 게 2000년이었는데, 1년 먼저 사법시험에 합격한 선배 변호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법연수원 31기로 서울의 한 로펌에서 근무하던 이종운 변호사는 2004년 7월 어느 날 평소처럼 출근해 업무를 마친 뒤 퇴근했지만, 다음 날부터 모든 연락이 끊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그는 결혼을 두 달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
직원들은 평소 야근을 밥 먹듯 하던 이 변호사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퇴근했다고 진술했다. 가족들은 그가 약혼녀를 만나러 간 것으로 추정했지만, 약혼녀는 당일 이 변호사를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약혼녀는 이 변호사가 다음 날 지방 재판을 마친 뒤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미 해당 재판을 다른 변호사에게 맡긴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수사가 이어질수록 약혼녀를 둘러싼 석연치 않은 정황이 잇따라 드러난다. 약혼녀는 이 변호사가 큰 평수의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 개인 사무실 마련까지 요구했고, 현금 5000만 원을 빌려 간 뒤 잠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족과 동료들은 평소 검소했던 이 변호사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수상한 점을 감지한 경찰이 금융 기록과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약혼녀의 주장과는 다른 정황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실종 이후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고향집으로 걸려 온 의문의 전화와 파혼을 통보하는 팩스,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하는 주소 이전과 주민등록 말소, 보험 수익자 변경 등 각종 행정 절차가 이 변호사의 이름으로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난다. 약혼녀에게는 다른 남성이 있었고, 이 변호사와 결혼을 준비하던 시기에도 그 남성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과연 이종운 변호사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의 실종과 약혼녀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당시에는 확실한 증거로 인정되지 못했지만, 도로 CCTV에는 운전석에 앉은 약혼녀와 조수석에 앉은 한 남성이 포착됐다. 조수석의 남성은 실종 당일 출근한 이 변호사와 같은 복장을 한 것으로 보여 그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을 더한다.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종운 변호사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당시 이 변호사를 목격했거나 사건과 관련한 단서를 알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안정환은 “제발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억울하다”고 말하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남일 역시 “가족들은 엄청 힘들 것”이라며 “찾아야 할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형수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공개된다. 또한 ‘형수다2’와 세계관을 함께하는 ‘용감한 형사들5’는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8월 21일 밤 9시 50분에 방송을 재개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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