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JTBC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가 오늘(18일) 밤 10시 40분,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웰컴투 삼달리’의 차영훈 감독과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 두 드라마 거장의 의기투합으로 이목이 집중된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이에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인 ‘불안’을 키워드로, 무가치함이라는 적신호에 멈춰선 이들에게 초록불을 켜줄 ‘모자무싸’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살펴본다.
#. 구교환-고윤정-오정세-강말금-박해준-한선화, 이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없는 연기 상찬
‘모자무싸’의 기대 포인트는 단연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배우들의 만남. 그야말로 “이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화려한 라인업이다. 먼저 구교환은 벌써 20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꿈꾸며 불안을 들키지 않으려 쉴 새 없이 장광설을 내뱉는 ‘황동만’ 역을 맡아, ‘찌질한’ 열등감조차 사랑하게 만들 인물을 완성한다. 고윤정은 그런 그의 불안을 잠재우고 안온함을 선사할 날카로운 통찰력의 도끼 PD ‘변은아’로 분해, 차가운 지성미 뒤에 숨겨진 내밀한 상처와 불안을 섬세한 시선과 호흡으로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여기에 오정세는 성공한 감독임에도 데뷔작의 명성에 갇혀 끊임없이 자격지심에 시달리는 ‘박경세’ 역을 맡아 극의 텐션을 유연하게 조율하며, 강말금은 폭주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단단한 카리스마의 고박필름 대표 ‘고혜진’으로 분해 어른의 품격을 보여준다. 또한, 박해준은 무능의 끝에서 무너진 전직 시인 ‘황진만’ 역을 맡아 묵직한 침묵으로 고독의 깊이를 더하고, 한선화는 화려한 톱스타의 이면에서 자신의 진짜 가치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장미란’ 역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처럼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이 각자의 무가치함과 싸워나가는 인물들의 민낯을 투명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뭉클한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톱배우 ‘오정희’ 역의 배종옥, 최필름 대표 ‘최동현’ 역의 최원영, 8인회 멤버이자 영화감독 ‘박영수’ 역의 전배수, 최필름 감독 ‘이준환’ 역의 심희섭, ‘이기리’ 역의 배명진, ‘우승태’ 역의 조민국, 최필름 기획 PD ‘최효진’ 역의 박예니 등은 황동만과 각기 다른 관계망을 형성하며 ‘교환불가’ 앙상블을 완성, 기대감을 드높인다.
#. 차영훈 감독의 다정한 미장센X박해영 작가의 통찰, 거장들의 완벽한 시너지 예고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연대를 포착해온 차영훈 감독과 인생의 심연을 가장 고귀한 문장으로 빚어내는 박해영 작가의 만남은 그 자체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확신케 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공개된 티저 영상들 속 대사들만으로도 벌써 예비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자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매일 죽기 살기로 하면 진짜 죽지!”라는 황동만의 외침이나,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불안하지 않은 거, 그냥 난 불안하지만 않으면 돼”라는 고백은 강요된 열정과 성취에 지친 현대인들의 가슴을 깊이 저격했다.
이러한 박해영 작가의 깊이가 남다른 대사들은 차영훈 감독의 섬세하고 온기 어린 연출을 만나 비로소 입체적인 생명력을 얻는다. 차영훈 감독은 인물의 결핍을 차가운 현실로 내버려 두지 않고 특유의 다정한 미장센으로 감싸 안으며, 유치하고 ‘찌질한’ 난장 속에서도 기어코 따뜻하고 찬란한 휴머니즘을 포착해낸다. 명대사가 가슴에 박히고 다정한 영상이 눈에 머무는 이 독보적인 시너지는, 무가치함이라는 적신호 앞에 멈춰선 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전망이다.
#. ‘무가치함’의 적신호에 켜진 ‘안온의 초록불’
사람들은 누구나 인격적으로든, 외모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타인에게 ‘괜찮은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은 열망을 품고 산다. 하지만 그 욕망이 좌절될 때 마주하게 되는 스스로의 무가치함은 지독한 시기와 질투, 불안의 늪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작품은 이러한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부정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투명하게 직시한다.
자신의 무가치함을 가리려고 요란하게 장광설을 내뱉는 인간이 밉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인간조차 끌어안지 못하면 나 자신을 영영 사랑할 수 없다는 성찰은 이 드라마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미쳐버린 한 인간과, 그런 그를 어금니 꽉 깨물고라도 끌어안아 보려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단순히 성공을 향한 질주가 아니라 ‘치졸한 나’를 받아들이는 해방의 과정이다.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내면의 어둠과 한판 붙으며 나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은, 오늘 하루도 자신의 무가치함과 치열하게 싸운 모든 평범한 이들에게 안온의 초록불을 켜줄 전망이다.
‘모자무싸’는 오늘(18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