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차태현, 장근석, 장도연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국내 최초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디렉터스 아레나'가 8부작의 대단원을 마쳤다.
에픽스톰이 기획·제작하고 ENA·라이프타임을 통해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배우·방송 PD·뮤직비디오 감독·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배경의 33인이 90초 안팎의 숏드라마를 직접 연출해 경쟁하는 포맷으로, 지난 5월 첫 방송부터 숏드라마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배우들의 감독 도전이 프로그램 전반을 이끌었다. 이유진은 1라운드에서 심사위원의 중단 없이 완주하는 '노 스톱' 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이후 라운드에서도 꾸준한 연출력을 보여줬다. 이병헌 감독은 "너무 잘하니까 허점을 찾기 어렵다"고 평했고, 차태현은 "이유진이 연출을 너무 잘한다"며 감탄했다. 이주승은 1라운드 고전 끝에 극적으로 생존한 뒤 최종 우승까지 올라서며 각본·감독·주연 1인 3역으로 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한수지는 매 라운드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병헌 감독으로부터 "우승 후보"라는 평을 들었고, 한상일은 B급 정서를 앞세운 연출로 정주와 함께 팀전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 감독의 작품에는 스타 배우와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화제를 더했다. 윤소이는 이주승 감독의 작품에서 살인마 캐릭터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워너원 출신 박우진은 한상일 감독의 작품 주인공을 맡았고, SS501 출신 김규종과 배우 현봉식은 박소랑 감독의 작품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신예은은 한수지 감독의 작품 '뱀과 사다리'에, iKON 출신 송윤형은 팀전 작품에 특별 출연하며 숏드라마의 가능성을 함께 넓혔다.
심사위원들의 활약도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이병헌 감독은 "병맛 코드가 모든 걸 이겨버렸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현장 반응을 남겼고, 장근석은 "배우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는 직설 심사로 긴장감을 높였다. 차태현은 "B급의 정석 아니냐"는 돌직구 질문을 던져 이병헌 감독의 "난 늘 A급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B로 이해한다"는 명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장도연은 돌직구 심사와 재치 있는 진행으로 매회 웃음을 더했다.
최종 선정된 7작품은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에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아 정식 연재된다. A+E 코리아를 통한 북미·유럽·일본·대만 등 해외 유통도 진행 중이다.
오서영 에픽스톰 대표는 "숏드라마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감독들이 숏드라마 시장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창작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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