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태양의 도시', 탄탄한 원작, 쫄깃한 전개, 영화 같은 영상으로 시선 압도

▲사진출처=MBC드라마넷 '태양의 도시' 1화 주요장면

2015년 MBC드라마넷 자체 제작 드라마의 첫 번째 신호탄, 금토 특별기획 ‘태양의 도시(극본 정재홍박기형, 연출 박기형, 제작 이로크리에이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30일 첫 방송에서는 첫 장면부터 주인공 강태양(김준)이 의문의 조폭들에게 추격을 당하고, 차량이 전복되는 등 스릴 넘치고 강렬한 스토리 전개로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화에서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 강태양(김준)이 굴지의 건설회사인 한국건설의 하청업체에 입사하여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건설현장의 인부들의 텃세와 건설현장의 비리에 좌절하면서도 바닥부터 올라가겠다는 다짐 하에 모든 것을 참아내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의 경쟁자이자 오랜 연인인 한지수(송민정)는 명문대 건축과를 수석 졸업한 강태양이 대기업 종합건설사가 아닌 작은 단종회사에 들어간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건설에서 근무하는 한지수는 자신이 일하는 부서의 본부장이자 한국건설의 아들 소우진(정민)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소우진 역시 털털하고 능력 있는 한지수에게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강태양 역시 한국건설의 막내딸이자 당차고 호기심 많은 웹진 기자인 소혜진(정주연)과 마주치며 예사롭지 않은 앞으로의 인연을 예고했다.

서로 사랑하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 다른 강태양-한지수 커플에 갈등이 자리하는 가운데 그들 곁에 새롭게 나타난 소우진, 소혜진. 네 남녀의 복잡미묘한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강태양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 깡다구 박(손민석)의 존재를 눈 앞에서 확인하고 마음 깊숙이 숨겨왔던 가족의 아픔을 복수하고자 마음먹는다.

화려한 액션과 추격씬, 흔들리는 러브라인과 복수의 서막을 암시하는 악연과의 만남 등을 담은 1화는 시선을 압도하는 빠른 전개로 2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춤을 추듯 사뿐사뿐 리듬을 타는 강태양의 액션신도 흥미롭다. 극중 강태양은 택견 유단자로 긴 팔과 긴 다리로 부드럽지만 강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등 고난도의 액션신을 선보였다.

MBC드라마넷 금토 특별기획 ‘태양의 도시’는 지난 2010년 일본 NHK에서 드라마화 된 이케이도 준의 소설 '철의 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대형 건설사를 둘러싼 부정부패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의 복수와 로맨스를 그린 20부작 드라마다.

‘여고괴담’으로 스타감독 반열에 오른 박기형 감독의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출력과 국내 최초 케이블 초고화질 UHD(4K) 미니시리즈로 제작되는 ‘태양의 도시’는 매주 금토 저녁 9시 MBC드라마넷과 MBC에브리원에서 방송 된다.

<김미진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