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068240, 코스닥) 소액주주연대가 기업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 안건 2건을 모두 관철하며 향후 경영 감시와 회생절차 대응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다원시스는 3월 31일 오전 8시 경기도 안산시 본사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의 최대 격전지였던 감사 선임 안건에서 소액주주연대 측이 제안한 후보 2인이 이사회 추천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선임됐다.
이번 주총은 회사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된 데 이어, 주총 하루 전인 3월 30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 열렸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원시스의 2025사업연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약 1,968억 원, 미처리결손금은 8,210억 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중심으로 의결권을 결집하며 이번 주총에 대응했다. 특히 감사 선임 안건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 룰’이 적용되면서 일반주주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그 결과 주주연대가 추천한 후보 2인이 모두 선임되며 소액주주 측이 경영 감시 장치를 실질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감사 2인은 각각 국회 근무 경력을 가진 법률 전문가, 미래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한 정책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다원시스의 회생 과정에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감시와 검증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신임 감사들이 앞으로 정밀 감사를 통해 경영 실패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규모 적자 발생 원인과 주요 경영 판단 과정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주 가치가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하며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원시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번 감사 선임은 주총 의결권 결집을 위해 힘써준 주주연대 모두의 승리”라며 “앞으로 임시주총 소집과 공동보유약정을 통한 5% 공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더 많은 주주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액트의 이상목 대표는 “거래정지와 회생신청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주들이 포기하지 않고 권리를 행사해 얻어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에 선임된 신임 감사를 통해 다원시스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소외되지 않도록 끝까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감사 선임 결과를 계기로 향후 회생계획안 수립과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서도 주주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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