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좌측) 사단법인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최은원 상임이사, 우측) '진수와 친구들' 팀 남강민
사단법인 바다살리기네트워크(대표 전장원)가 해양정화 단체를 위한 ‘해양폐기물 활동 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1월 26일 서울 마포 ICT콤플렉스에서 플랫폼 개발·실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플랫폼은 해양보호 현장에서 축적되는 시민활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다수의 해양보호단체들은 정화활동 결과를 엑셀 파일이나 수기 기록에 의존해 왔고, 데이터는 흩어져 쌓이거나 공유되지 못한 채 사라지기 일쑤였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현장의 노력이 사회적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왔다.
개발은 ICT콤플렉스가 주관한 임팩트 조직 맞춤형 SW개발 경진대회 ‘피우다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개발팀 ‘진수와 친구들’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피우다프로젝트의 수요단체로 참여하기 이전부터 아름다운재단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아 데이터·행정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가 교육과 가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20개 해양보호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실제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정리해 왔다. 이후 ‘피우다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네 팀의 개발 아이디어 중 현장성과 지속성을 가장 잘 구현한 팀이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플랫폼은 각 단체의 해양폐기물 수거 현황 기록, 정화 사각지대 제보, 활동 지도, 통계 시각화 보고서 발행 등으로 구성된다. 흩어진 활동을 데이터로 적재함으로써 지역·기간별 정화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정책 제안과 사회적 공감 확산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 적재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민활동의 신뢰도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다.
최은원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상임이사는 “정부 주도의 플랫폼은 현장 유저 관점이 부족해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됐다”며 “시민활동가가 주체가 되는 데이터 플랫폼을 열어두고 함께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발과 실증을 마친 플랫폼은 오는 4월 정식 론칭돼 전국 해양보호단체 및 기관, 봉사 동아리를 대상으로 무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서해수도권, 동해, 남해·제주 등 전국 2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풀뿌리 해양보호 협의체로, 2021년 발족 이후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과 지역 단체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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