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세대 전기 상용차 리더를 꿈꾸다21-07-13 10:13 세계 13위 경제대국 터키가 차세대 전기 상용차 리더를 목표로 한 터키의 자동차 산업을 소개한다. 터키는 한국 시장과 자동차 관련 품목으로 특히 인연이 깊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인 현대앗산오토모티브(Hyundai Assan Otomotiv)가 1994년 터키에 세워진 이후, 터키는 유럽 내 자동차 생산 관련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터키는 이제 자동차 부품 생산 및 수출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환경과 미래를 생각한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주력하며 큰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터키 자동차 산업의 생산 및 수출 규모 터키의 자동차 산업은 터키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으로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터키의 주요 자동차 산업은 차량 제조업과 차량 제조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모듈, 시스템 등을 만드는 부품 제조업으로 구분된다. 터키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15년 동안 터키에서 가장 큰 수출 분야였다. 200만 대의 차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터키는 2020년 기준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국이자 유럽 내 생산량 4위, 특히 상용차 제조 분야에서는 유럽 내 2위로 꼽힌다. 코로나19 전 3년간의 터키의 자동차 수출액은 연평균 30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316억 달러의 수출 규모를 자랑하며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터키는 2020년 기준 129만 8천 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그중 91만 7천 대를 수출했다. 수출 규모는 약 255억 달러로 환산할 수 있으며, 전체 수출량의 75%는 EU를 대상으로 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 분야에서도 터키의 생산과 수출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터키에서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부품들이 거의 다 생산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수출은 총 자동차 산업 수출의 37%에 달하고, 국가 전체 수출의 5.6%를 차지한다. 터키 현지에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로컬 제조사부터 터키 자동차 산업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글로벌 브랜드 제조사까지 다양한 부품 제조 업체들이 있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터키 자동차 산업: 하이브리드카를 중심으로 터키 자동차 산업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환경과 미래를 생각한 하이브리드카 생산이다. 기존의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차량 배기가스 감소에 기여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차량 생산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축소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2020년 전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300만 대를 기록하며, 43 %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3.3%에서 2020년 10.2%로 증가하며, 2015년 이후 최초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앞질렀다. 터키는 자동차 수출 대상의 75%가 유럽인 것을 감안해 이러한 세계적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기준 터키 현지에서 생산된 하이브리드카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한 44,291대로 나타났다. 또한, 터키는 2019년 하반기 자동차 합작 투자 그룹(Turkey's Automobile Joint Venture Group - TOGG)과 함께 터키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말 터키 국내에서 만든 최초의 전기 자동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아나돌루 그룹(Anadolu Group) 등 5개의 터키 대기업과 터키 상공 회의소 및 상품 거래 연합은 2018년 6월 TOGG를 구성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TOGG는 2030년까지 SUV, 세단, C- 해치백, B-SUV 및 B-MPV 등 다섯 가지 모델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37억 달러 규모의 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4,3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터키 최대 대기업인 코즈 홀딩(Koç Holding)과 미국 자동차 대기업 포드(FORD)의 합작투자사인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은 차세대 상용차와 전기 배터리 제조를 위해 터키 자동차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24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오토산은 유럽에서 15 %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상용차 브랜드로, 향후 2024년까지 전체 상용차 생산 라인업을 완전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터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터키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 상용차의 세계 최대 생산 센터가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영미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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