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정정희)은 제주해녀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8월 30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문화원 본원에서 특별전 ‘바다의 숨: 제주 해녀, 여성 그리고 공동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가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12일 열린 개막식에는 상파울루시 국제관계국 Angela Gandra 국장을 비롯해 Luiz Francisco de Sales 상파울루 오스왈드 지 안드라지 문화단지(CULT SP PRO)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브라질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언론인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현지의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K-팝과 K-드라마를 계기로 형성된 한류 열풍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해녀들의 삶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알려진 이후 브라질에서도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시에서는 제주 해녀들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사진과 영상, 해녀복, 어업 도구, 체험형 콘텐츠 등을 통해 소개한다. 제주 해녀 문화가 단순한 전통 직업을 넘어 여성의 공동체 정신, 자연과의 공존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인 박진희 박사는 제주 해녀 문화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제주 해녀의 숨은 혼자가 아니다’다. 제주 해녀들은 산소통 없이 물질을 하면서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이어왔다. 다양한 전시물을 보고 콘텐츠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이러한 해녀 공동체의 가치가 현대 사회에 던지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다의 숨’ 전시는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최초의 여성 원장인 정정희 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기획전이기도 하다. 정 원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알려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원장은 “해녀들은 오랜 세월 여성의 노동과 연대, 공동체 정신을 상징해 온 존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브라질 관람객들이 제주 해녀 문화의 독특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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