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MAA 한국뮤지컬배우협회
한국뮤지컬배우협회는 2026년 9월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에 배우 정영주를 선임했다. 이사진에는 이건명, 송용진, 김아선, 양준모, 김아영이 이름을 올렸으며, 감사에는 안유진이 선임됐다.
이번 협회 창립에는 뮤지컬계를 오랫동안 지켜온 선후배 배우들이 폭넓게 뜻을 모았다. 남경읍, 전수경, 신성우, 안재욱, 박호산, 김선영, 린아, 손승연 등을 포함한 총 80명의 배우가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최정원, 정성화, 신영숙, 엄기준, 김소현, 손준호, 민우혁, 전미도, 홍광호,
김준수 등도 협회의 출범 취지에 공감하며 힘을 보탰다.
“배우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함께 해결해야 할 산업의 문제”
한국뮤지컬배우협회는 뮤지컬 산업의 성장 속도에 비해 배우들의 권익과 복지,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작품별 출연계약과 장기간의 연습 및 공연, 출연료 미지급, 공연 중 안전, 배우의 경력 관리, 예술인 제도 활용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배우 개인이 홀로 감당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배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회는 향후 출연료 미지급과 계약 불이행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 단순한 사후 법률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관련 사례와 자료를 축적해 표준계약 문화 확산과 법·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계약, 세무·회계, 예술인 제도 등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고 신진 배우의 발굴과 교육, 경력관리, 공연 및 영상 콘텐츠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작사와 배우가 함께…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 ·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한승원 회장도 창립총회 참석
협회는 배우의 권익 보호가 제작사와의 대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과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한승원 회장도 참석해 한국뮤지컬배우협회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보탰다.
협회는 향후 뮤지컬 산업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배우와 제작자가 함께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창립 첫날 정화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교육·콘텐츠 사업 시동
한국뮤지컬배우협회는 창립총회 당일 정화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향후 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 정화예술대학교와 협회는 현직 뮤지컬 배우 및 공연예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현장실습과 인턴십, 뮤지컬·공연영상·숏폼·홍보 콘텐츠의 공동 기획·제작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연예술 관련 행사와 페스티벌, 어워즈 공동기획 및 공연장·교육시설 활용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한기정 정화예술대학교 총장은 협회의 출범과 함께 산학협력을 시작하게 된 데 의미를 두면서 대학의 공연·교육 인프라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현직 배우 및 공연예술 전문가와 학생들이 만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영주 초대 이사장 “배우들이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협회 만들 것”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영주는 협회의 출범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협회가 만들어진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배우 한 사람이 혼자 감당했던 문제를 이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부터가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와 후배, 주연과 앙상블을 나누지 않고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제작사와 배우 역시 같은 무대를 만드는 동반자입니다. 서로의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배우들이 정당하게 보호받고 오래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답을 정해주는 협회가 아니라, 배우들이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라며 취임인사를 전했다.
한국뮤지컬배우협회는 향후 사단법인 설립 승인 절차를 마친 뒤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협회는 배우의 권익과 복지, 계약 및 제도 개선뿐 아니라 교육·연수, 신진 배우 발굴·양성, 경력관리, 연구·아카이브, 공연·영상 콘텐츠 개발, 문화나눔 및 국내외 교류 등으로 활동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우의 목소리를 하나로, 더 좋은 무대를 함께.”
한국뮤지컬배우협회의 출범은 대한민국 뮤지컬 산업의 성장 속에서 배우 스스로 자신의 직업과 무대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