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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잊을 수 없는 비엔나 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


25-07-09 10:17







더위를 잊을 만큼 매력적인 청량한 여름 풍경을 자랑하는 비엔나가 현지인처럼 여름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을 소개한다. 비엔나의 여름은 다양한 야외 활동과 이벤트, 그리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무더워진 도시의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뉴브강, 이색적인 포도 넝쿨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호이리거, 그리고 비엔나 여행에 깊이를 더해줄 다양한 전시회까지, 올여름 비엔나를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체크리스트들을 소개한다.


야외 수영장부터 비치 클럽까지 갖춘 비에니즈 원픽 여름 휴양 명소, 다뉴브강


비엔나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도심을 가로지르며 풍부한 수역을 자랑하는 다뉴브강 방문을 추천한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다뉴브강은 비엔나를 다른 어떤 도시와 견주어도 특별하게 만든다. 웅장하면서도 무한한 영감을 주는 다뉴브강은 비엔나의 비공식 국가(國歌)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곡 ‘푸른 도나우 강’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다뉴브강은 무더워진 도심의 열기를 피해 비엔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여름 휴양 장소로, 오랜 세월 동안 올드 다뉴브, 뉴 다뉴브, 다뉴브 섬, 다뉴브 운하 등 다양한 모습으로 비엔나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비엔나 수상 스포츠와 레저 활동의 천국으로 불리는 올드 다뉴브는 원래 다뉴브강의 지류였지만, 약 150년 전 본류에서 떨어져 나와 오늘날 아름다운 풍경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완벽한 휴양 장소로 거듭났다. 세일링, 서핑, 조정, 스탠드업 패들링은 물론 강가를 따라 자리한 공원과 산책로, 리도라고 불리는 해수욕장까지 겸비해 평화롭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올드 다뉴브의 대표 야외 수영장 갠제호이펠(Gänsehäufel)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유럽에서 가장 큰 야외 수영장으로, 최대 18,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천연 해수욕장과 다섯 개의 다양한 풀장, 대형 파도 풀은 물론 워터 슬라이드와 스포츠 풀, 그리고 전설적인 누드 비치까지 갖추고 있어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올 가을에는 오스트리아 영화 감독 안드레 헬러(André Heller)의 예술적 감각이 더해진 새로운 예술 체험 공간이 올드 다뉴브에 개장 예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책로는 물론 비엔나의 도심과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망, 신설 수영장 또한 포함된다.


대자연 속 모험과 휴식을 제공하는 다뉴브 섬은 비엔나에서 가장 큰 인공 섬으로, 길이 약 21km에 달하는 거대한 녹지 공간이다. 다뉴브 섬은 도시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섬 북부의 해변은 모두 뉴 다뉴브와 마주하고 있다. 다뉴브 섬은 여름철이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특히 가족 단위 휴양객에게 더 매력적이다. 250m 길이의 고운 자갈 해변을 갖춘 패밀리 비치는 최대 수심이 1미터여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도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5,000제곱미터 규모의 물놀이장에서는 폭포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 시설은 물론 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피어 22(Pier 22)는 다뉴브 섬의 새로운 레저 구역이다. 2024년에 개장한 첫 번째 구간은 접근이 용이한 수영 플랫폼, 넉넉한 라운지 공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장소 등을 갖추고 있다. 올 여름 도나우인젤 U1역 근처에 마련될 넓은 스포츠 및 액티비티 공간은 도심에서 단 몇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할 예정이다.


비엔나의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도심 속 오아시스 다뉴브 운하는 강의 가장 남쪽 지류로, 1870년에서 1875년 사이 다뉴브강을 정비하면서 생겨났다. 운하를 따라 자리한 카페와 바는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만남의 장소로 꼽힌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의 운하 주변은 스트리트 아트로 가득해 비엔나의 창의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다뉴브 운하의 휴양 명소 바데쉬프(Badeschiff)는 운하에 정박해 있는 길이 27m의 보트 위 수상 수영장이다. 이 특별한 야외 수영장은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상층 덱에는 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선상 갤리까지 겸비하고 있다. 


신선하고 향긋한 여름의 맛, 비엔나 와인과 호이리거


야외에서 특별한 여름 미식을 즐기고 싶다면 포도밭을 배경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호이리거(Heurige)를 추천한다. 비엔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와인을 생산하는 수도다. 비엔나의 포도밭은 고대 켈트족과 로마인들이 일구기 시작했다고 전해질 만큼 유서가 깊으며, 오늘날 약 600헥타르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중 총 240헥타르는 비엔나의 특산품인 비너 게미슈터 자츠(Wiener Gemischter Satz)의 생산을 위한 포도를 재배한다. 비너 게미슈터 자츠는 최소 3개 이상의 고품질 화이트 품종들을 한 포도밭에서 함께 재배하고 동시에 수확해 만든 비엔나의 전형적인 화이트 와인으로, 2024년 EU 위원회의 원산지 보호 와인 목록에 등록된 비엔나의 특산품이다. 포도를 심을 때 한 품종이 전체의 50%를 넘을 수 없고,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의 품종도 최소 10%를 차지해야 한다.


이토록 엄격하게 만들어진 비엔나의 와인은 와이너리가 직접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과 음식을 판매하는 선술집, 호이리거(Heuriger)에서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즐길 때 더욱 특별하다. 최초의 호이리거는 사람들이 긴 나무 벤치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소박한 모습이었다. 문 위에 삼나무잎을 묶은 표지판을 걸어 호이리거가 영업 중임을 알리는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뜻하고 풍성한 음식을 제공하는 연중무휴 호이리거부터 포도밭 사이에서 몇 주 동안만 열리는 작은 부셴샹크(Buschenschank)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 선술집들은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를 사로잡는다. 와인을 즐기고 진심으로 대하는 비엔나의 호이리거 전통은 그 뛰어난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오스트리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호이리거 중 하나인 마이어 암 파르플라츠(Mayer am Pfarrplatz)는 1683년부터 운영해 온 유서 깊은 호이리거로, 한 때 베토벤이 거주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포도 넝쿨과 호두나무가 우거진 안뜰에서는 매일 오후 7시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마실 수 있다. 계절 별로 준비되는 특선 요리는 와인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비엔나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낭만적인 뷰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비닝거 암 누스베르크(Wieninger am Nussberg)는 포도나무잎 사이로 스치는 신선한 공기와 흙 내음을 느끼며 비엔나의 스카이라인 뒤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여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메뉴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와인 또한 바이오 다이내믹 방식으로 생산해 더욱 건강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여행에 깊이와 감동을 더하는 비엔나 특별 전시 하이라이트


여행의 깊이를 더할 특별한 경험이 필요하다면, 2025년 비엔나를 빛낼 특별 전시들에 주목해 보는 것도 좋다. 예술의 중심지 비엔나는 세계적인 명성의 컬렉션을 보유한 100개가 넘는 박물관이 있고, 매 시즌 다채로운 전시를 자랑하며 여행자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벨베데레 궁전은 매년 걸출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현재 ‘구스타프 클림트, 색소와 픽셀(Gustav Klimt ‒ Pigment & Pixel)전’을 개최 중이다. 해당 전시는 클림트의 금빛 명화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탐구하고 그의 작업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벨베데레 컬렉션이 소유한 여덟 점의 작품을 방사선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세잔, 모네, 르누아르 – 랑마트 미술관 소장의 프랑스 인상주의(Cézanne, Monet, Renoir - French Impressionism from Museum Langmatt)전’을 선보인다. (2025.09.25~2026.02.08)


비엔나 응용미술관(MAK)은 중세부터 현재까지의 가구, 유리, 도자기, 은, 직물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전시 공간이다. 올여름 응용미술관이 선보이는 특별전 ‘물의 압력: 미래를 위한 디자인(Water Pressure. Designing for the Future)’은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물과 관련된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물이라는 중요한 자원에 대한 다각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수자원의 지속 가능성과 깨끗한 공급, 이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중심으로 수자원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예술 설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비엔나의 문화 중심지 MQ지구에 자리한 무목(MUMOK)은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근현대 미술관이다. 무목의 컬렉션은 팝 아트와 포토리얼리즘, 플럭서스와 누보 리얼리즘, 그리고 비엔나 행동주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오노 요코, 귄터 브루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을 현대 미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무목은 현재 ‘내일의 세계는 또 다른 현재가 될 것이다(The World of Tomorrow Will Have Been Another Present)전’을 개최 중이다. 이 전시는 192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고전 모더니즘과 현대 미술 작품들을 연결한다. 하나의 전시 내에서 5개의 작은 전시와 5개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참여작가들은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해당 특별전은 내년 봄인 4월 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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