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1번출구 연극제’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8주간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7년 시작된 본 연극제는 혜화역 1번출구를 중심으로 매년 이어져 온 국내 유일의 ‘대중성 지향 연극 축제’로, 연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부터 기존 관객층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여 왔다.
그간 1번출구 연극제는 ‘나의 첫 번째 연극’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 관객과 가장 가까운 연극’을 지향하며 매년 6~7개 극단과 1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하는 도시형 축제로 성장해 왔다. 특히 3년 연속 서울유망예술축제에 선정된 데 이어, 202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선정 축제로 이름을 올리며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명에는 ‘관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연극을 소개하겠다’는 취지와 혜화역 1번출구에서 출발한 지역적 정체성을 담았다.
본 연극제는 ‘관객을 위한, 관객과 함께하는, 관객이 만드는 연극제’를 핵심 철학으로 삼고, 연극의 대중화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 또한 이번 제9회 1번출구 연극제에는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웨딩 스캔들’, ‘기형도 플레이’, 드라마 ‘추노’, ‘빈센조’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약해 온 베테랑 배우 최덕문이 집행위원장으로 합류해 연극제의 취지와 연극의 매력을 대중에게 더욱 폭넓게 알릴 예정이다.
올해 <제9회 1번출구 연극제>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창작진과 단체의 역량, 마케팅 기획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식 참가작을 선정했다. 이번 제9회 연극제에는 공식 초청작 1편과 공식 참가작 6편이 무대에 오른다.
공식 초청작으로는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76의 <관객 모독>이 참여한다. 극단 76은 1976년 창단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와 함께 호흡하며 민중연극과 현실 참여 연극의 흐름을 이어온 한국 현대연극사의 상징적인 극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기국서 연출을 비롯해 배우 기주봉, 정재진 등 중견 연극인들이 참여해 작품의 상징성을 더한다.
특히 이번 초청은 젊은 창작진의 동시대적 감각과 중견 연극인의 예술적 경험이 공존하는 제9회 1번출구 연극제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신진 예술인과 한국 현대연극의 흐름을 이끌어온 중견 연극인이 한 무대에서 만나 세대 간 연결과 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식 참가작으로는 전쟁과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극단 코뿔소 <기념비>, 독재와 권력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극단 힘빼고 돌려차기의 <우간다의 봄>, 청춘의 성장과 재회를 담아낸 레인보우 웍스 <벚꽃 졸업식>,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루미프로덕션 <위스키바 블러디메리>, 시간과 기억의 흔적을 담아낸 창작집단 본디 <방명녹>, 청춘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감성극 프로젝트 달 <청춘 라디오>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방명녹>에는 뮤지컬 배우 이서영, 홍준기, 이휴가 출연을 확정했으며, <청춘 라디오> 에는 오만석, 박호산, 정영주 등이 특별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해온 다양한 배우들이 함꼐하는 제9회 1번출구 연극제의 전체 출연진은 추후 ㈜주다컬쳐의 공식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제9회 1번출구 연극제 또한 공식 참가작과 초청작, 낭독공연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할 예정이다. 코미디, 드라마, 실험극 등 장르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공연들이 대학로 전역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지며, 올여름 관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낭독공연 공모가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5일(금)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는 신진 창작진의 새로운 시도를 발굴하고 무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극제의 또 다른 핵심축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소소한 일상부터 청춘과 사랑, 정치 풍자, 인간의 욕망과 기억, 시대적 연대까지 다양한 소재를 담은 6개의 작품은 각기 다른 시선과 형식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과 높은 완성도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