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공동체 단디가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연극 ‘Mother, Murder’를 선보인다.
연극 ‘Mother, Murder’는 멀지 않은 미래, 20년 전 도시개발정책으로 탑 플레이스와 언더 플레이스로 헤어지게 된 데메와 마이가 임신한 상태로 마주하고, 마이의 어떤 요구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소동을 다루고 있다.
극 중 탑 플레이스는 시민들 모두 높은 세금을 내고 의료, 교육, 복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혜택을 받으며 쾌적한 환경의 거주 공간이다. 탑 플레이스의 ‘데메’는 임신의 방법으로 인공 자궁을 선택해 자유로운 생활과 건강을 보장받는다. 반대로 언더 플레이스는 시민들 대부분 낮은 세금을 내며, 제대로 된 정책이나 시스템을 찾기 어려운 곳으로 ‘마이’는 자신의 몸으로 태아를 키운다. 현실과 미래가 공존하는 두 여성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갈, 더 나은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품을 쓴 박근화 연출은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만, 모든 생명에게 안전과 건강과 행복이 보장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 빈부격차, 도시의 존재 이유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술공동체 단디(단디: ‘단단히, 제대로’의 방언)는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낮고 작은 목소리들을 연극으로 확장하는 창작집단이다. 박근화 연출은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작 ‘축제_parade’, 2021 인천문화재단 크라우드펀딩지원사업 선정작 ‘눈 감고 돌아서면 그만’ 등을 통해 특유의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4년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선보이는 이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플레이 티켓에서 가능하다.
연극 ‘Mother, Murder’는 예술공동체 단디가 주관/주최하며,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박근화가 작·연출을 맡았으며, 이지연, 송승규, 김원식, 전혜진, 안지현, 배길환이 출연한다.
<정다은 기자 news@purpress.co.kr - ⓒ e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